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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장 밖 570분…'김용균법' 간절한 기다림에도 합의 불발

입력 2018-12-26 20:55 수정 2018-12-2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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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마지막 임시국회 본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위험의 외주화 방지 법안, 이른바 '김용균법'은 오늘(26일)도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처리가 힘들게 됐습니다.
 

어제 뉴스룸을 찾았던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는 아침 8시 반부터, 저녁 6시까지 꼬박 9시간 반 동안 국회 회의장 밖을 지켰습니다. 기대는 눈물로, 또 눈물은 원망으로 바뀌었지만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두 눈을 꼭감고 맞잡은 두손.

초조한 마음에 이내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회의장에서 의원들이 빠져 나올 때마다 귀를 기울여 보지만, 기대하던 소식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한정애/더불어민주당 환노위 간사 : 제가 드릴 말씀이 없어서…]

[김미숙/고 김용균 씨 어머니 : 나 이렇게 못 넘어가요.]

올해 안에 법안처리가 어렵다는 이야기에 포기하듯 옷을 챙겨 입었다가 다시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김미숙/고 김용균 씨 어머니 : 무섭고 두려울 게 없습니다. 저도 하다 안 되면 죽으면 되니까요. 하지만 남은 자식들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유한국당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법조문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환노위에서 제대로 검토해서…]

[이태의/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 : 28년 동안 묵혀 있던 법이잖아요. 사람 죽을 때마다 고치겠다고 한 법을…숙려기간이 더 필요하다고요?]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윤창호법'을 끝까지 지켜낸 것은 정치인들이 아니라 고 윤창호 씨의 친구들이었습니다.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는 내일도 환노위 회의장 앞을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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