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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환자 동료 60여명 '자택격리'…쿠웨이트 의료체계는?

입력 2018-09-10 20:30 수정 2018-09-11 02:28

자체적으로 접촉자 격리…의심증상 호소 11명 모두 '음성'
중동, 증상 심하지 않으면 따로 검사 안 해…쿠웨이트, 전담팀 구성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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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적으로 접촉자 격리…의심증상 호소 11명 모두 '음성'
중동, 증상 심하지 않으면 따로 검사 안 해…쿠웨이트, 전담팀 구성 대응

[앵커]

메르스 확진 환자 A씨와 쿠웨이트에서 접촉해 의심증상을 보인 한국인 한명은 현지 병원에 격리됐었는데 오늘(10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메르스 의심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고 확진환자가 소속된 같은 회사 직원들도 격리 조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뉴스룸 > 의 전임 앵커인 한윤지 씨가 쿠웨이트에 거주하고 있는데, 가끔 일 있을 때마다 이렇게 연결하게 됩니다마는 바로 쿠웨이트여서 오늘 연결하겠습니다.

한윤지 씨, 같은 회사 직원들은 어디에 격리되어 있습니까?
 

[기자]

네, 일단은 확진 환자와 같은 회사 직원들 60여명 정도인데, 모두 숙소에서 격리중입니다.

쿠웨이트 도심에서 차량으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문제는 이 직원들은 4개 현장에 흩어져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각 현장마다 다른 한국 업체 사람들과도 접촉이 꽤 많았다는 점입니다.

이곳 현장에는 한국인이 대략 400~500명 정도 있는데, 업체들은 현재 자체적으로 접촉자를 가려 격리시키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1명 정도가 어제 하루 메르스 의심 증상을 호소해 이곳 병원을 찾았고 다행히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앵커]

메르스가 중동호흡기증후군인데 현지 병원의 의료 체계는 생각만큼 체계적이지 않다면서요. 실제로.

[기자]

메르스에 대한 인식부터가 다릅니다. 중동에서는 감기 바이러스와 비슷한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병원을 찾더라도 5가지 육안 검사, 예를 들어 안색이나 기침, 열감 등이 심하지 않으면 메르스 검사를 따로 하지 않습니다.

이번에 감염된 환자도 상태가 악화돼 이곳 병원을 2번 찾았지만 메르스를 진단하지는 못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확진 환자가 머문 알주르 지역 현장에서는 의료진의 지원을 못받고 있나요?

[기자]

이번 확진 이후 한국 대사관의 요청으로 쿠웨이트 정부가 전담팀을 꾸린 상태입니다.

현지 의사 등 3명으로 구성된 팀이 현장을 방문해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들을 현재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담팀이 조사를 한다고는 하지만 접촉자가 많을 텐데 다 접촉자를 관리할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조사는 확진자의 숙소와 근무 현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해보면 현지 병원이나 식당, 게스트하우스 등도 포함돼 있어 사실상 접촉자를 모두 파악하기라는 쉽지 않습니다.

현재로서는 의심 증상이 있다면 병원이나 대사관에 연락하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앵커]

중동의 허브 역할을 하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공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가까워 메르스에 노출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기자]

네, 여전히 중동은 메르스의 위험 지역입니다.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압도적으로 많은데요. 올 한해만 메르스 환자가 108명입니다.

전세계 메르스 환자의 98%에 달하는 숫자인데요, 치사율 역시 30%로 치명적입니다.

두바이 공항은 사우디와 가깝고 전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허브 공항이기 때문에 위험성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5일 두바이발 뉴욕행 아랍에미리트항공 여객기 내에서 집단으로 이상 증상을 호소한 독감 바이러스 감염자들 모두 사우디 성지순례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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