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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집요한 방해 뚫고…미국내 '3번째 소녀상' 제막

입력 2017-07-01 20:58 수정 2017-11-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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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미국 조지아 주의 애틀랜타에 세우려다 무산된 평화의 소녀상을 기억하실 겁니다. 일본의 집요한 방해 때문이었는데요. 이에 굴하지 않고 소녀상이 마침내 애틀랜타 옆 도시에 세워졌습니다.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인구 5만의 조지아주 소도시 브룩헤이븐의 한 공원.

노란 장막을 걷어내자 입술을 굳게 다문 평화의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촉촉하게 비까지 내려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가 소녀상을 쓰다듬습니다.

[강일출/위안부 할머니 :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있었어요. 우리 후세들이 다시 또 우리처럼 안 당해야 해요.]

이번 소녀상은 일본의 극렬한 반대를 극복하고 설치됐습니다.

지난달 브룩헤이븐 시의회가 만장일치로 소녀상 설치를 의결하자 시노즈카 다카시 일본 애틀랜타 총영사는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폄훼하는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일본 극우 세력은 시 의회에 매일 항의전화를 걸며 조직적으로 방해공작을 펼쳤습니다.

[존 언스트/브룩헤이븐 시장 :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소녀상을 건립하게 돼 자랑스럽습니다. 다른 도시들도 동참하기를 촉구합니다.]

소녀상 건립위와 한인단체들은 일본 정부가 진정한 사과의 뜻을 밝힐 때까지 애틀랜타 도심을 비롯해 다른 대도시에도 계속 소녀상을 세워나갈 계획입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10억엔의 돈보다 진정한 사과를 원한다는 사실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퍼지길 바라는 목적입니다.

브룩헤이븐의 소녀상이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사문화시키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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