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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 유족 "가해병사 죄의 대가 철저히 내려야"

입력 2014-10-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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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병들의 가혹행위로 숨진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의 유족들이 "바닥까지 떨어진 군의 신뢰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피고인들에게 죄의 대가를 철저히 내려 달라"고 호소했다.

유족들은 30일 오후 2시께 경기 용인시 3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 앞에서 가해병사들의 선고공판을 앞두고 '현재 유족들의 심경'이라는 제목의 A4용지 3장 분량의 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유족들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된 8차례 공판 중 가해자는 물론 그들의 가족들조차 진심 어린 사과 한번 한 적이 없었다"며 "반성은커녕 자신의 죄를 가볍게 하려는 후안무치한 거짓말과 변명을 하기에 급급한 가해자들에게 진정한 참회는 더 이상 바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유족들은 이어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다시는 폭행으로 인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폭 엄중한 판결을 통해 군의 폭행과 비상식적인 행동이 멈출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며 "부당한 판결이 내려질 경우 국민의 힘을 모아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는 날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 땅의 모든 부모들이 마음 편하게 자식을 군에 보낼 수 있도록, 또한 모든 젊은이들이 주저하지 않고 군에 입대할 수 있도록 이번 판결을 통해 군이 다시 태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도 했다.

이모 병장 등 5명은 지난해 말부터 4개월 가량 윤 일병에게 치약을 먹게 하고 입에 물을 들이붓는 등 가혹행위를 저지르고 마대자루와 주먹 등으로 수십 차례 집단폭행해 지난 4월6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이모 일병은 불구속 기소됐다.

nsj@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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