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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갑 "빠른 '단계' 격상으로 유행 상황 최소화…오히려 경제 활력 도움"

입력 2020-11-16 20:30 수정 2020-11-1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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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지금의 확산세를 멈추기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한지 한림대 강남성신병원의 이재갑 교수와 짧게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은 정부에 의견을 내는 생활방역위원이시잖아요.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앵커]

의견을 내셨습니까?
 
  • 생활방역위원으로서 거리두기 어떤 의견 냈나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오늘(16일) 의견을 물어봐서요. 일단은 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찬성한다. 빨리 올리는 게 좋겠고 만약에 상황이 이번 주 내 좋아지지 않는다면 2단계 격상에 대해서도 준비를 하는 게 좋겠다, 이렇게 답을 드렸습니다.]

[앵커]

단계 격상을 빨리해야 한다는 말씀은 1.5단계로 빨리 올려야 된다는 의견을 내셨다는 거죠?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실은 좀 늦었다라고 표현을 했는데요. 제가 페이스북에도 얘기드리기는 했지만, 이미 지난 주말에 1.5단계로 올렸어야 일단 국민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는데 일단은 지난 주말에 그러지 못했다는 게 좀 아쉽고요. 일단은 이번 주 안에는 일단은 1.5단계로 올릴 것 같은데,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1.5단계만으로 감당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인 생각이 좀 들기는 합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셨는데요. 지금 예측 결과를 보면 이번 주에 막지 못하면 2주에서 4주 후에는 하루에 300에서 400명의 환자가 나올 수 있다 이런 예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1.5단계로 올린다고 해서 바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까요?
 
  • 내일 1.5단계로 올리면 당장 효과 나타날까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1.5단계 올렸을 때 효과가 나타난다면 일주일 이후 정도에 나타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 300~400명에 대한 시뮬레이션 자체도 지난주에 그런 기초재생산지수를 바탕으로 한 숫자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번 주말과 벌써 오늘, 내일까지의 기초재생산지수가 오를 수도 있고요. 이거에 대해서 강력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 하면 더 많은 숫자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사회적 거리두기는 언제나 선제적으로 그다음에 조일 때는 강하게 조이고 낮출 때는 단계적으로 낮추는 게 좋겠다는 게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하루에 300에서 400명의 환자가 나올 수 있다. 이 예측도 지난주의 결과를 토대로 예측을 한 거기 때문에 지금 더 심각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잖아요.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끊이지 않는 논쟁이기는 합니다. 방역 그리고 경제요. 또 교수님께서는 단계를 빠르게 격상해야 된다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사실 경제적 타격이 크다라는 반론도 있거든요.
 
  • 거리두기 단계 높일수록 경제 타격 큰데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그런데 사실 유럽이나 미국을 보더라도 어느 순간까지 경제 때문에 방역의 고삐를 좀 늦췄다가 오히려 그 상황이 너무 악화돼서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줬던 경우들이 1차 유행이나 2차 유행 때 더 많았었거든요. 그러니까 비슷한 상황입니다. 오히려 불확실한 상황들을 빨리 종료시켜서 경제 주체들이 자기들이 활동 영역들을 빨리 회복시킬 수 있게끔 대비를 시키는 게 오히려 경제에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방역을 선제적으로 해서 감염병의 유행 상황을 최소화시키는 게 오히려 경제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가 이미 1차 유행하고 2차 유행 때 그런 걸 이미 겪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 생각하면 3차 유행도 마찬가지로 단계는 빨리 그리고 유행은 빨리 잡아서 경제에 더 도움이 되는, 경제 활력에 도움이 되는 패턴들로 가는 게 맞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주목해야 할 부분이 겨울 길목에서 3차 유행의 위기가 왔다는 부분인데요. 겨울과 코로나19 어떤 상관 관계가 있습니까?
 
  • 겨울 길목서 3차 유행 위기…어떤 상관관계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일단 두 가지 부분인데요. 일단은 겨울이 되면 사람들이 추우니까 실내활동이 많아지고 실내활동이 많아지면 당연히 내부에서의 그런 확진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거든요. 이미 우리가 언제 경험했냐면 2차 유행 때 장마철 길어지면서 2차 유행의 씨앗이 됐었는데, 지금은 이제 추워지니까 장마철보다 더 실내활동이 많아질 그런 부분을 걱정을 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코로나바이러스 워낙에 호흡기 바이러스여서 겨울철처럼 건조하고 차가운 기운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면들도 유행을 촉진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어서 이런 여러 부분 때문에 겨울철의 유행을 저희가 상당히 걱정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짧게 한 가지만 더 짚어보면 지금 1차 유행은 신천지 그리고 2차 유행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이 큰 비중을 차지했잖아요. 이번 3차 유행의 위기와는 어떻게 좀 다릅니까?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1차, 2차는 특정하게 꼭 단속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쪽을 확실히 막으니까 전반적인 유행 상황이 빨리 통제된 측면이 있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산재되어 있는 여러 군데 또 일상생활과 아주 밀접한 곳에서의 발병이 많다 보니까 통제하기가 오히려 더 힘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확실하게 통제할 수밖에 없는. 그러니까 방역의 수단이 많지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앵커]

그만큼 심각한 상황이군요.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의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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