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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외교부, 동해 표기 포기? '슬픈 동해'

입력 2016-10-1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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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보겠습니다.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슬픈 동해 > 잡아봤는데요.

외교부가 지난 10년 넘게 단 한 번도 UN사무국에 동해를 동해로 표기해 달리는 공식 요청을 하지 않은 거로 드러났습니다.

동해 표기를 포기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동해하고 일본해를 같이 표기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의 그간의 공식 입장이잖아요. 그런데 그 병기하려는 노력을 안 했다는 그런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의 김경협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97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총 4차례 요청을 해 왔습니다.

2005년 이후부터는 10년 넘게 이명박 정부 이후로는 한 번도 요청을 한 적이 없다는 게 지금 드러나고 있는데요.

특히 2011년과 14년 두 차례나 국회에서는 동해 병기 요청을 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음에도 정부는 계속 무대응으로 일관해 왔다는 겁니다.

[앵커]

그중에서 2011년의 경우에는 미국하고 영국의 국제수로기구에 일본해를 표기해야 된다, 이런 입장을 밝혀서 우리 국회가 그때 결의안을 추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자]

당시 상당히 국내에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집권 여당이었죠. 한나라당의 홍준표 대표도 애국가에도 동해물과 백두산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동해 표기는 우리나라 국체에 관한 문제다. 당시 황우여 원내대표 외교통상부 적극적으로 좀 나서라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집권 여당이 이렇게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교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는 건데요. 과연 어느 나라 외교부냐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똥이 반기문 총장에게도 튀는 모습인데, 왜 그러냐. 10년 동안의 기간이 반 총장 임기와 대부분 겹치기 때문입니다.

당시 또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반 총장이 방한을 했었는데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에서는 이 문제가 꼭 동해가 병기될 수 있도록 각별히 관심을 부탁한다 그랬더니 반 총장은 잘 알았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별다른 성과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만약에 반 총장이 대선 도전하게 되면 검증대에 오를 텐데 야권에서는 우리나라 주요 외교 사안에 대해서 등한시해 온 게 아니냐라는 공격을 할 가능성도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슬픈 동해가 됐군요.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한강은 흐른다 >

오늘 하루 종일 정치권을 지배했던 단어입니다. 한강인데요. 왜 그랬는지 먼저 이 발언 한번 듣고 가시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10월 10일) : 우리가 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다 한강에 가서 빠져야 되겠지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10월 10일) : 추미애 대표께서 한강에 빠져야 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아마 제가 제일 먼저 빠져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선에서 지면 한강에 다 빠져야 된다, 라는 표현. 그러자 바로 오늘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정치인 말 조심해야 된다, 본인도 과거에 돈 받았다고 그래서 너무 억울해서 목포 역전에서 할복자살하겠다고 얘기했다 혼쭐이 난 적이 있었다, 한강에 빠진다, 이런 이야기는 좀 과하다, 교육적으로도 부적절하다고 아주 일침을 날렸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대선 필승 의지를 드러낸 어떤 비유라고 볼 수 있는데 박지원 의원이 다시 문제제기를 하면서 이슈가 된 겁니다.

[기자]

그런 측면이 있는데요. 당장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는 말꼬리 잡기다라고 반발을 했고 하고 있는데 김태년 의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분, 비대위원장 안 끼는 데가 없다. 개콘을 다큐로 받고 있다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한마디 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천주교 신자인데 천주교는 자살을 최악으로 꼽고 있다, 이런 말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전 원유철 대표도 두 전·현직 야당 대표가 아주 오만하게 한강 타령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더민주하고 국민의당 싸움에 새누리당까지 끼어든 그런 모습인데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이런 모습들은 좀 더 자주 나올 것 같습니다.

[기자]

참고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한강이라는 표현을 그동안 자주 정치권에서 사용해 왔는데요.

김민석 전 의원과 민주당이 합당했을 당시에 한강에 생수 한 병 붓는다고 생수되는 거 아니다, 박선숙 의원 리베이트 의혹 당시에는 한강에 빠져도 살아남을 정도로 깨끗하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 지난 5월에 했을 때는 마치 새벽에 한강다리 건너듯이 거부권을 결재했다, 이런 식으로 한강 표현을 즐겨 사용합니다.

[앵커]

그랬군요. 마지막 키워드 볼까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 먼저 온 통일 > 이라고 잡아봤는데요.

박 대통령이 지난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언제든지 대한민국의 자유터전으로 오라라고 하면서 사실상 탈북을 권유했어서 화제가 됐었는데 오늘 국무회의에서는 탈북민을 지칭하면서 먼저 온 통일이다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재차 강조를 한 거죠.

특히 오늘 국무회의에서는 최근 일각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 도발을 유도한다거나 선전포고를 한다, 이런 식의 운운을 하고 있는데 전혀 사실 왜곡이다라고 발언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실상 박지원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곧바로 대통령이 야당 대표의 고언을 못 받아들이고 공개비판하는 건 전례가 없다고 또 맞받았습니다.

[앵커]

박지원 위원장이 박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사를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다, 라고 해서 비판이 일었었는데 거기에 대한 반박을 또 나타낸 거군요.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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