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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유독 한국서 인기 있는 이유는

입력 2014-03-0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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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객들은 유난히 '겨울왕국'을 사랑했다. 미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렛 잇 고'를 부른 나라다.

'겨울왕국'의 흥행비결엔 '성인관객'과 팬덤이 숨어있다. 맥스무비 영화연구소가 최근 '겨울왕국' 관객 비율을 분석한 결과 30대 여성 관객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릴 적 디즈니 공주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라온 30대 여성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는 평이다. 한 평론가는 "30대 여성들이 예전 생각을 하면서 '겨울왕국'을 본다. 어린 딸과 함께 혹은 친구들과 극장을 찾았다"면서 "'겨울왕국'이 과거 신데렐라 스토리라 아니라 독립적인 자매의 이야기를 담은 진화된 스토리란 점도 매력적"이라고 분석한다. 독특하게도 '겨울왕국'에 후한 점수를 매긴 건 40대 남성들이다. 평점이 9.00점으로 매우 높다. 딸과 함께 극장을 찾은 아빠 관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린 관객들 뿐만 아니라 2030 세대의 여성관객부터 40대 이상 남성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는 점에서 '겨울왕국'의 만족도가 세대와 성별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겨울왕국'의 1000만 비결엔 강력한 팬덤도 숨어있다. 관객들은 온라인상에서 각종 패러디물 등 2차 생산물들을 만들어 '겨울왕국'의 인기를 지속시키는 역할을 했다. OST 커버 영상은 물론, 주인공 엘사와 안나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 따라잡기 영상, 더빙 영상 등 '겨울왕국' 관련 패러디 영상들이 붐업을 이끌었다. 한 영화 관계자는 "해외 네티즌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왕국'이 개봉을 하자마자 '겨울왕국' 갤러리가 생길 정도로 강력한 팬덤이 형성됐다. 덕분에 더 큰 입소문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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