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극전사 18명 중에 미드필더 박종우 선수는 빈손으로 귀국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독도 세리머니'를 문제 삼아 메달 수여를 유보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안의 전말과 반응, 오광춘, 윤호진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런던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박종우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이미 동메달리스트로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그런데 태극전사 18명 중 유일하게 올림픽 축구 시상식에는 나서지 못했습니다.
일본전이 끝난 뒤 나온 이른바 '독도 세리머니'를 문제 삼아 IOC가 메달 수여를 보류했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의사 표현을 금지하고 있는 IOC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겁니다.
실제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육상 남자 200m에서 메달을 딴 미국 흑인선수들이 인종차별 항의 퍼포먼스를 해 메달을 박탈당한 적이 있습니다.
IOC와 국제축구연맹 FIFA는 박종우의 행동이 이에 해당하는지를 가리기 위한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규정을 위반한 게 아니라는 판단이 내려지면 나중에라도 동메달을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그 반대라면 메달 박탈과 함께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동메달에 따른 병역혜택 여부도 논란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