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재청이 대구 동화사의 금괴 발굴을 허가했습니다. 조만간 뒤뜰에 묻혀있다는
금괴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고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25 전쟁 당시 금괴 40kg을 묻어뒀다는 양아버지의 말을 듣고 2008년 북한을 탈출한 김 모씨.
3전 4기 끝에 김씨가 대구 동화사 대웅전 뒤편을 파볼 수 있게 됐습니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금괴 존재를 입증할 만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김씨가 낸 발굴 허가 신청을 부결하거나 심의를 미뤘습니다.
그러나 오늘(21일) 문화재위원회는 재심의 끝에 조건부 발굴을 허가했습니다.
[이선경/문화재청 담당자 : 조건부 가결입니다. 문화재보전을 위하여 관계전문가 입회 하에 발굴 시행함. 출토물에 대한 안전사고 등을 고려하여… (시행함)]
금괴가 묻혀 있다고 김씨가 주장하는 곳은 동화사 대웅전 뒤뜰.
지금은 단단한 콘크리트로 덮여있지만 김 씨는 1.2m 땅 밑에 40kg, 26억 상당의 금괴가 묻혀 있다고 주장합니다.
전기탐사와 자력 탐사 등에서 금속반응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다음 주로 예정인 발굴작업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 모씨/탈북자 : 언론이 내 일에 관심을 끊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과 관계된 일이 많아서….]
영화 같은 이야기가 우리 눈앞에서 현실로 펼쳐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