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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하늘에 흐르는 강 '대기천', 집중호우에 영향?

입력 2020-08-11 21:23 수정 2020-08-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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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세현 기자, 이제 그냥 좀 끝났으면 좋겠는데, 오늘(11일) 또 집중호우 피해가 났습니다. 특히 올해 장마가 집중호우 형태가 많았던 거죠?

[기자]

지난달 20일부터 어제까지, 비가 150㎜ 이상 내린 날을 봤더니, 총 22일 중 15일이었습니다.

지난 2일부터 어제까진, 150㎜ 이상의 비가 매일 쏟아졌는데요.

최근 일 강수량을 보면, 이렇게 좁은 구역에 보라색, 빨간색이 보입니다.

150㎜가 넘은 걸 의미하는데요.

이렇게 일부 지역에 많은 비가 집중돼 내렸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최근, 대기천의 영향이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대기천은 대기 중의 많은 수증기가 강처럼 긴 띠 형태로 움직이는 현상입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육지에 상륙하면 그 지역에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데요.

제4호 태풍 하구핏이 북상할 때를 보면, 대기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국 남부부터 태풍의 가장자리를 지나는 긴 띠 모양의 수증기가 보입니다.

[앵커]

대기천이 그냥 비도 아닌 집중호우를 만든다는 거죠?

[기자]

국내 한 연구팀이 여름철 강수 강도에 대기천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습니다.

붉은색을 띨수록 비의 강도가 강한 건데요.

대기천이 발생했을 때 강도가 더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천은 지구온난화로 수증기가 증가하면 더 자주 나타날 거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대기천이 집중호우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와 대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내일 날씨도 전해주실까요?

[기자]

내일은 장맛비 대신 강한 소나기 소식이 있습니다.

또 남부와 동부에는 폭염이 이어지겠습니다.

예상일기도를 보면, 내일 우리나라엔 남서풍을 타고 뜨겁고 습한 공기가 들어옵니다.

내일 오전까지 남부와 제주도를 중심으로 약한비가 내리겠는데요.

습한 가운데 햇볕에 의해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대기 불안정이 커지겠습니다.

때문에 밤까지 서울을 포함한 내륙 대부분 지역에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크게 확장하면서 더위는 모레까지 이어지는데요.

남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내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대구는 35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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