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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청춘·위로·여성…책장에 꽂힌 책들로 본 2010년대

입력 2019-12-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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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9년이 일주일도 안 남았습니다. 지난 10년, 그러니까 2010년대는 어떤 기억들로 채우셨나요. 그동안 가장 많이 팔린 책을 돌아봤더니, 우리는 정의, 청춘, 위로, 여성이란 말에 많이 꽂혀있던 것 같습니다.

권근영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2010년대를 열면서 가장 뜨거웠던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였습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불평등, 불공정에 분노하고 있지만, 9년 전에도 서점에서 정의를 찾았습니다.

무한경쟁 속 상처받은 청춘을 위로한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숱한 패러디까지 낳았습니다.

['SNL코리아' / tvN(2014년 11월) : 너무 상심하지 마, 아프니까 청춘이잖아. 아프면 환자지, 뭐가 청춘이야.]

책을 통해 위로받길 바라는 세태는 힐링 에세이 열풍으로 이어졌습니다.

[혜민/스님(2012년 7월) : 나 자신의 가치를 남들과 비교해서 매기려고 그러지 마시고, 내 스스로만이 가질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빛깔과 향을 찾길…]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2010년대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렸습니다.

관계의 어려움을 아들러 심리학으로 풀어낸 책이나, 일상 속 감성을 담은 에세이, 미담처럼 따뜻한 소설 역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런 책이 있어 고달픈 세상, 때론 서러운 일상을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여성의 아픔을 담은 '82년생 김지영'은 영화로도 사랑받았고, 19개 나라에서 속속 출간되고 있습니다.

[조남주/작가(지난 5월) : 우리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이,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 문제들이 한국 사회만의 이야기는 아니구나.]

지난 10년간 백만 권 이상 팔리며 사랑을 받은 책들은 모두 7권입니다.

이 책들은 여전히 우리 사회가 정의롭고 공정한지, 그늘진 곳의 약자를 돌아보고 있는지, 또 서로를 헤아리면서 위로하고, 위로받고 있는지 질문합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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