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유죄 입증 가능할까…'이태원 사건' 공소장 들여다보니

입력 2015-11-03 09:11 수정 2015-11-03 10: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다시 시작된 재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에드워드 리의 주장은 이번에는 유죄를 입증할 수 있을지…우려스러울 수 밖에 없는 부분인데요. 에드워드 리의 진술이 재판에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부분에서 검찰과 애드워드 리의 입장이 엇갈리는 지 짚어보겠습니다.

계속해서 강신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에드워드 리 : 그(패터슨)가 들어와 조중필씨를 찔렀어요.]

[오병주 변호사/패터슨 측 변호인 : 에드워드가 기름기 닦으려고 자기는 손 닦고 있었고, 범행을 안 했다는 말 자체의 변명이 거짓말이라는 것입니다.]

피해자인 조씨 부모도 누가 진범인지에 대해 입장이 엇갈립니다.

[조송정/조중필씨 아버지 : (에드워드 리가)1, 2심에서 다 넘어갔는데 (유죄가 났는데)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이 나는게 어딨어? 패터슨에게 미안한 감이 있는데, 불쌍해.]

[이복수/조중필씨 어머니 : 패터슨이 범인이라고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18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 본 검찰은 사건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공소장을 살펴봤습니다.

피해자 조중필 씨가 화장실로 들어가는 것을 본 리가 패터슨에게 뭔가 멋진 것을 보여주겠다며 화장실로 향합니다. 그러자 패터슨도 따라 나섭니다.

화장실 입구에서 리가 패터슨에게 칼을 건네줍니다.

뭔가를 보여주겠다고 말한 것은 에드워드 리인데, 에드워드 리가 패터슨에게 칼을 넘겼다는 것은 쉽게 납득되지 않습니다.

이후 에드워드 리는 패터슨에게 "칼로 저 사람을 찌를 수 있겠냐"고 권유하고, 패터슨은 이에 피해자를 찌르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 모두 이런 검찰의 공소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에 대한 뚜렷한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증인과 당사자 진술, 그리고 정황 증거와 여러 분석으로 공소제기를 한 것이고 자세한 것은 재판 과정에서 입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출국금지연장요청을 제때 하지 않아 16년이나 패터슨의 송환을 기다려온 검찰.

오랜 시간 보강수사와 증거수집을 통해 패터슨의 유죄 입증에 자신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증인인 리가 검찰의 핵심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겁니다.

검찰이 들고 나온 새로운 논리가 역시 새롭게 제시한 증인에게서 배척당하는 상황에서 과연 유죄 입증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이태원 살인사건 첫 재판…패터슨, 무죄 주장 이유는 패터슨 "내게 죄 뒤집어씌워"…검찰, 혐의 입증 자신 패터슨,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에드워드 리가 죽였다" '에드워드 리' 아버지 "뻔한 진실 두고 18년 돌아왔다" '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 어머니 "패터슨 한국 올 때만 기다렸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