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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상황 끝에 결국…오룡호 '5시간 사투' 공개
입력 2014-12-0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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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룡호와 주변 선박들 간 교신 내용이 오늘(4일) 공개됐습니다. 밀려든 바닷물을 빼내며 한때 안정을 찾았지만, 오룡호는 끝내 바닷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당일, 현지 시각으로 낮 12시쯤.
기상 악화로 피항 중이던 오양호가 피항을 권유하자 오룡호는 "그물을 걷고 이동하겠다"고 답합니다.
하지만 30분 뒤 오룡호에 바닷물이 밀려들자 "해수가 계속 밀려들고, 조타가 안 된다"며 인근 선박에 구조 요청을 보냅니다.
구조 요청을 받은 까롤리나 77호는 오룡호에 접근해 물을 빼낼 펌프를 전달합니다.
2시 30분, 오룡호는 "유입된 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는 무전을 까롤리나호에 보내며 안정을 찾은 듯했습니다.
하지만 1시간 반이 지난 뒤부터 상황이 급변합니다.
오후 4시 오룡호는 "퇴선 준비를 하겠다"며 다급한 무전을 보냈고, 10분 뒤 오룡호 김계환 선장은 오양호 이양우 선장에게 "하직인사는 하고 가야겠습니다." "선원들 저렇게 만들어 놓고 무슨 면목으로 살겠습니까"라는 마지막 무전을 남겼습니다.
교신이 끊어진 오룡호는 오후 5시 15분. 바닷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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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철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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