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미 FTA, 외국인 투자유치 훈풍"

입력 2012-03-14 07:56

코트라 "미국, 서비스시장 관심…중국 대안투자처로 한국 주목"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코트라 "미국, 서비스시장 관심…중국 대안투자처로 한국 주목"

코트라(사장 오영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미국, 일본 기업의 국내 투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코트라는 미국, 일본, 중국에 있는 해외무역관을 통해 접수한 투자 관련 문의 내용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미국 기업들은 법률·회계 등 서비스시장 개방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 로펌들이 외국법 자문사 자격승인 예비 및 정식심사를 통과하면 국내에서 미국법과 관련한 자문 등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한국을 고려하는 미국 기업들의 문의도 늘고 있다.

자동차 부품 등을 중국에서 생산한 I사는 중국 내 인건비 급상승 등으로 운영비가 급증하자 다른 나라로 공장 이전을 검토 중이다.

코트라는 "I사는 대체지로 동남아도 고려했지만 한미 FTA 덕분에 한국으로 마음을 돌렸다"며 "현재 관세철폐 효과 등 제반 투자 여건을 검토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최종 투자처로 선정되면 5천만달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Z사는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기업 가운데 한국 완성차 업체에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납품 경력이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엔고, 전력난 등으로 해외 진출을 꾀하는 일본 기업의 문의도 증가했다.

일본 기업이 항만, 도로 등 탄탄한 인프라와 안정적인 전력 환경에 더해 미국, 유럽연합(EU) 등으로 수출할 때 관세철폐 효과까지 부수적으로 볼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초정밀복합가공기(공작기계) 분야 업체인 N사는 대구에 2천606만달러를 투자해 이달 말 해외 첫 공장을 착공한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아직 한미 FTA를 활용한 대한(對韓) 투자에 미온적이다.

중국의 한국 투자가 최근 몇년간 관광·리조트 개발 등 서비스업에 초점을 맞춰져 있어 제조업 투자를 통한 수출 확대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기 때문이라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윤재천 코트라 시장조사실장은 "EU에 이은 미국과의 FTA 발효로 우리나라는 외국인 투자유치에 유리한 커다란 지렛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한국산 맞나요?'…FTA 원산지 검증요청 급증 24조 FTA 농어업 지원금, 8조는 경북 와야 한·미 FTA 오늘 밤 12시 발효 … 분주한 기업들 농산물, FTA 피해만 보는 건 아니다 …'아산 배' 미국 수출 두 배 늘리기로 한미 FTA 관세 인하만큼 가격 내릴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