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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액 1조 6천억' 라임 사태 핵심 검거…수사 급물살 타나

입력 2020-04-24 20:42 수정 2020-04-2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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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셨듯이 라임 사태 핵심들이 붙잡혔습니다. 검거 과정과 이들의 사기행각, 그리고 비호세력과 관련한 윗선 수사에 대해 취재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백종훈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백 기자, 일단 저희 취재진이 입수한 CCTV 얘기부터 해볼까요? 여기에 김 회장이 경찰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CCTV는 서울 성북동 주택가 모습입니다.

중간에 보면 김 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끌려왔다가 갑자기 팔을 뿌리치고 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끝까지 저항을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이 주택가는 성북동의 길 안쪽 깊숙한 곳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2층 주택인데요.

2층 주택을 한눈에 촬영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집들이 몰려 있습니다.

조용하고 숨기에 좋은 곳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두 사람 라임 사태 핵심 중 핵심인데, 길게는 5개월 안팎 잠적했었잖아요. 그래서 이미 해외로 도피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왔는데, 어떻게 붙잡았다는 건가요?

[기자]

일단 김 회장은 약 4개월 전에 그리고 이모 전 부사장은 5개월 전부터 잠적해서 도피 중이었습니다.

워낙 행방이 묘연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금융권이나 법조계에서는 해외로 이미 도피한 게 아니냐, 이런 말이 나왔고요.

지난달 26일에는 실제로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이 이 전 부사장에 대해서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었습니다.

경찰은 김 회장의 주변 인물들을 따라서 추적에 나섰습니다.

김 회장 측의 접촉한 한 인물을 따라서 서울 성북동까지 수색을 했고요.

그 결과 김 회장을 발견할 수가 있었습니다.

김 회장의 동선을 추적하다가 이 전 부사장 등까지 함께 잡은 겁니다.

[앵커]

두 사람에 더해서 신한금융 팀장 신모 씨까지 모두 함께 있었던 거죠. 그런데 이들의 라임 펀드 자금을 조직적으로 어떻게 좀 빼돌린 건가요?

[기자]

일단 이 전 부사장은 해외투자펀드를 책임졌는데, 손실이 나자 펀드 구조를 좀 바꾸고 숫자를 꾸며냈습니다.

그리고 A펀드에서 환매 요청이 들어오면 B펀드에서 돈을 옮겨서 돌려막기식으로 부실을 감췄습니다.

이 전 부사장은 김 전 회장과 손잡고 더 나아가서 라임의 자금을 빼서 기업 사냥에도 나섰는데요.

체포된 사람 중에는 말씀하신 대로 신한금융투자 심모 팀장도 있습니다.

라임 펀드를 신한금융투자에서 고객들에게 이렇게 판매하도록 역할을 하는 사람인데, 이 사람도 같이 셋이 도망을 다닌 만큼 증권사에서 관리감독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김 회장에게 라임 관련 금융당국 동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법인카드를 받아쓴 혐의로 체포된 행정관도 있었잖아요, 전직 청와대 행정관. 비호세력 관련한 수사도 진행 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은 김 회장으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서 그 대가로 금융당국이 라임 펀드에 대해 주시하고 있는 내용, 들여다보고 있는 정보들을 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 증권사 센터장도 피해 고객이 라임 펀드에 대해서 항의를 많이 해 오니까, 김 전 행정관의 이름을 들면서 라임을 막아주고 있다, 그러면서 김 전 행정관의 명함을 보여주는 녹취도 등장한 바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들의 비호세력, 윗선 수사는 앞으로 어떻게 더 진행이 될까요?

[기자]

앞서 설명드렸 듯이 김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은 5개월여 도망을 다녔습니다.

든든한 자금과 비호세력이 없으면 이 정도 장기간의 도피가 쉽지 않다는 게 수사기관 관계자들의 말이고요.

비호세력을 끌어들이고, 그 대가로 자금 등을 줬는지 전 청와대 행정관 이외에도 윗선은 없는지,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법조팀 백종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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