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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에 '이상 신호'…멸종위기 '흰수마자' 단 7마리

입력 2019-12-26 21:26 수정 2019-12-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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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에서 보기 드문 모래하천, 멸종위기종의 마지막 피난처라고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생물 1400여 종이 사는 경북 내성천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살던 물고기 흰수마자가 거의 자취를 감췄습니다. 내성천에 이상이 생겼다는 걱정이 나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모래톱을 파헤치고
미끄러지듯 헤엄치며

내성천을 즐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

밤을 지나는 삵과 담비

날개를 접고 물가에 선 참매

화려한 자태의
천연기념물 원앙까지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경북 내성천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야생생물이 1400종 넘게 살고 있었습니다.

내성천의 생태적 가치가 다시 확인된 셈이지만, 우려도 있습니다.

멸종위기 1급 흰수마자가 단 7마리만 발견된 겁니다.

고운 모래를 좋아해 모래 하천인 내성천에서 많이 살던 물고기인데, 상류에 영주댐을 지으며 골재를 파내고 흘러가는 모래를 막아 흰수마자가 살 수 없게 됐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환경부는 댐과의 관련성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박진영/국립생태원 보호지역연구팀장 : 영주댐 때문이라고 말을 하기는 힘들고요. 기본적인 모래 조립질의 평균 입경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고요.]

모래 하천이라는 내성천의 특성이 사라지기 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이재욱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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