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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후기 쓴 적 없는데…5년 동안 버젓이 '얼굴 도용'

입력 2019-08-01 08:37 수정 2019-08-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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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상에서 성형수술 후기 사진들을 보다가 자신의 사진을 확인 한 여성이 있습니다. 그런 글을 쓴 적이 없어서 병원 측에 알아보니 5년 전부터 병원이 허락도 없이 쓰고 있었습니다. 병원 측은 문제가 크게 될 거라고 생각은 안 했다면서 그런 병원들이 많다고 말을 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장모 씨는 인터넷에서 성형수술 후기를 검색하다 자신이 쓴 적도 없는 글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가짜 성형 후기 피해자 : 제 눈인 것 같은 사진이 있는 거예요. (제가 눈 옆에) 흉터가 크게 남아 있었기 때문에…]

장씨가 5년 전 병원에서 찍은 사진을 이용해 누군가 마치 장씨가 쓴 것처럼 올렸던 것입니다.

당시 수술을 했던 병원은 홍보대행사에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병원 직원 : 눈 한쪽이었고,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은 안 했는데…그런 병원이 사실은 많다고 들어서…]

장씨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하자 그때서야 사진을 지웠습니다.

환자의 치료 후기로 병원을 광고하는 것은 의료법 위반입니다.

결국 장씨는 지난 3월 이 병원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넉 달이 지난 뒤에 돌아온 답변은 '경찰에 신고하라'는 말 뿐이었습니다.

[가짜 성형 후기 피해자 : 당연히 병원이 처분받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보건소 측은 민원이 너무 많아 제때 처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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