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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끊은 대형견, 노부부 공격…10분간 끌려다니며 물려

입력 2019-06-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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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한테 물려서 사람이 크게 다치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축사를 지키던 개가 목줄을 끊고 할머니에게 달려든 것입니다. 10분 동안 끌려 다니며 여기저기를 물린 할머니는 응급실에서 수술 받았습니다. 개는 사살됐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살점이 뜯겨나가고 다리 근육이 파열됐습니다.

전북 김제시의 70대 할머니 A씨가 지난 17일 개에게 물린 상처입니다.

키가 1m 남짓한 덩치 큰 개였는데 상처가 커서 치료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릅니다.

이곳 축사를 지키던 대형견은 목줄을 끊고 길을 건너 할머니에게 달려들었습니다.

할머니를 문 채로 10분 넘게 끌고 다녔는데요.

할아버지도 옆에서 개를 떼어 내려다 크게 다쳤습니다.

결국 노부부는 응급실에 실려갔고 할머니는 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A할머니 : 개가 처음에 올라올 때 송아지인 줄 알았어. 달려들어서 덥석 물어서 끌고 다니네 나를…막 때려도 안 놓아. 무서워서 말도 못 해. 지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막 두근거려…]

개의 종류는 잡종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구조대원이 출동해 개를 잡으려 했지만 심하게 날뛰어 결국 사살했습니다.

[김종필/김제소방서 구조대원 : 사람만 보면 달려들더라고요. 가니까 저희한테 달려들고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가만히 놔뒀으면 (할머니) 생명은 위험했을 것 같아요.]

앞서 노부부는 개 주인에게 목줄을 단단히 묶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개 주인은 "목줄을 세게 묶었는데도 개가 커서 줄을 끊은 것 같다"며 "부부의 치료에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노부부는 이웃을 처벌하고 싶지는 않다며 경찰에 신고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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