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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했지만 '한 뿌리'…남북 씨름 '인류무형유산' 공동 등재

입력 2018-11-2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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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민족 고유의 스포츠죠. 씨름이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이 됐는데, 의미가 있는게 남북 씨름이 공동 등재가 돼서 이게 받아들여졌다는 것입니다. 씨름협회측은 곧 서울이나 평양에서 남북 친선 경기를 여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마주 본 두 사람이 상대의 허리와 다리를 잡은 뒤 서로 넘어뜨리는 운동, 씨름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는 전통놀이로, 고구려 고분벽화부터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까지 우리 역사 곳곳에 등장합니다.

그러나 남과 북의 씨름은 같은 듯, 달랐습니다.

우리는 상의를 벗은 채 모래판에서 북한은 매트 위에서 상하의를 입고 대결합니다.

용어와 규칙도 서로 다른데, 체급별로 겨루는 우리와 달리 북한에서는 체급 구분이 없습니다.

한 뿌리에서 시작된 씨름이 분단 속에서 이질적으로 변화했는데, 처음으로 남북 공동의 인류 무형 문화유산이 됐습니다.

3년 전 북한이 먼저 무형 유산으로 신청한 뒤, 이듬해 우리가 뒤따라 등재신청을 했지만, 유네스코는 남북의 씨름을 같은 것으로 본 것입니다.

이름은 '전통의 코리안 레슬링, 씨름'입니다.

인류무형유산으로 우리는 20번째, 북한은 '아리랑'과 '김치 만들기'에 이어 3번째입니다.

그간 인류무형유산을 놓고 남북이 경쟁하듯 등재신청을 하고는 했는데, 씨름은 남북을 하나로 묶어주는 유산이 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남과 북이 각각 등재한 '아리랑'도 공동등재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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