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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당시 미용사들 '75분 체류'…나머지 345분은?

입력 2016-12-0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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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턴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한, 그 의혹에 대한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대통령 관저에서 일어나는 사사로운 생활은 잘 모른다" 오늘(7일)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의 머리 손질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 대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답변입니다. 미용사 2명이 관저에 출입한 것은 참사 당일인 4월 16일 오후 3시 22분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순간 세월호는 선수만 남기고, 완전히 침몰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관저에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는 게 지금까지 청와대 해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김 전 실장 답변대로라면 대통령은 사사로운 일을 했고 비서실장까지 몰랐다는 얘기가 됩니다. 대통령 머리 손질과 관련해 청와대가 추가로 내놓은 해명도 의혹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먼저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청담동의 한 미용실. 원장 정모 씨가 들어섭니다.

[정모 씨/박 대통령 전담 미용사 :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몇 시에 가셨어요? 할 말이 없습니다.]

세월호 침몰 당시 대통령 관저에 출입한 미용사 2명은 정씨 자매로 알려졌습니다.

평소 언니 정씨는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하고, 동생은 대통령의 얼굴 화장을 담당했습니다.

2013년 취임 때부터 청와대 총무비서관 소속으로 관저를 드나들었던 이들은 해외 순방 행사에도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동행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당시 정씨 자매는 대통령 관저에 오후 3시 22분에 들어가 오후 4시 37분까지 모두 75분 동안 머물렀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 머리 손질에 20분 정도 걸렸다고 해명했지만, 메이크업 등 외모 손질에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당시 세월호는 선수만 남기고 침몰한 상황으로, 배 안엔 승객 300명이 넘게 갇혀 있었습니다.

특히 전담 미용사들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이 아닌 오후에 출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당시 대통령의 오전 행적에 대한 의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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