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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렸던 신다운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

입력 2013-10-3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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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렸던 신다운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


두 번 다시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는 20살 청년의 각오는 다부졌다.

신다운(20·서울시청)은 지난 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끝난 2013-2014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이 끝난 뒤 눈물을 흘렸다. 개인전에 이어 계주에서도 중간에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자 자책감을 느끼고 고개를 떨군 뒤 굵은 눈물을 흘렸다. 빙판에 홀로 남아 눈물을 흘리던 신다운을 향해 쇼트트랙 팬들은 "괜찮아"라며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신다운은 지난 2013 세계선수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쇼트트랙 강자로 깜짝 등장했다. 많은 사람들은 신다운에 스포트라이트를 보냈지만 이제 갓 스물을 넘긴 선수가 이를 감당해내기는 쉽지 않았다. 여기에 한국 남자팀은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쳐 내년 2월 소치 겨울올림픽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그리고 3주반 지난 30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4 소치 겨울올림픽 D-100 국가대표 임원, 선수 기자회견에 나타난 신다운은 다부진 의지를 밝혔다. 그는 "1,2차 대회에서 남자팀이 부진해 올림픽 때 노골드의 수모를 당하는 것 아니냐고 하시더라"면서 "옛 말에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고 했다. 이번 실수를 밑거름삼아 열심히 하면 올림픽 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면서 다음달 열릴 월드컵 3·4차 대회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남자팀은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8·러시아명 빅토르 안)를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다. 안현수는 지난 쇼트트랙 월드컵 2차대회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개인전에서 3개 메달을 획득해 한국 쇼트트랙을 위협하는 대항마로 다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신다운은 "우리도 많이 대비하고 있다. 레이스 방식을 비롯해 개인적으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대비책을 단단하게 세우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번 다시 실수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다음달 월드컵, 나아가 소치 겨울올림픽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태릉=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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