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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없던 영산강 중상류도 몸살…'4대강 보'가 문제?

입력 2013-08-1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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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뿐만아니라 낙동강에 이어서 영산강도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보통 강 하류에서 발생하는 녹조가 중상류 지역에 나타나자 4대강 사업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광주총국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넓은 강물이 초록 페인트를 부어놓은 듯 온통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강물 속도 한치 앞을 내다 보기 힘듭니다.

강 가장자리에는 녹조가 눌러 붙었고 물고기는 죽은 채 떠있습니다.

이곳은 영산강 승촌보와 죽산보의 중간 지점입니다.

진한 녹조도 모자라 악취와 함께 강물이 썩어가고 있습니다.

[문정순/전남 나주시 다시면 : 고기 잡아서 누가 먹는가 몰라, 그 고기를 잡아서 으이구 말도 못하고… ]

영산강은 수량이 적은 탓에 하류 주변에서 종종 녹조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녹조가 없던 중상류 지역에까지 확산된겁니다.

환경부와 환경단체 등에선 4대강 사업으로 보를 만들어 유속이 느려진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실제 녹조를 일으키는 클로로필-a는 보 설치전 50ppb에 못 미쳤던게 최고 2배 늘었습니다.

[정관주/영산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과장 : 보가 있으면 상식적으로 유속이 느려지지 않았겠어요.]

하지만 4대강 사업을 담당한 한국수자원공사측은 폭염과 강수량 부족 탓이라고 반박합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 : 과거에 (녹조 발생) 자료가 있어요. 근데 지금에 와서 보가 생겨서 녹조가 심해졌다는 것은 납득하기가 어렵죠.]

영산강 일대에는 당분간 비소식이 없어 녹조는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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