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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서하준 "'복면가왕' 출연, 떨려서 정말 미치는 줄…"

입력 2016-11-16 08:01 수정 2016-11-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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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서하준 "'복면가왕' 출연, 떨려서 정말 미치는 줄…"

배우 서하준(27)이 한 뼘 더 자랐다.

MBC 주말극 '옥중화'를 통해 사극 거장 이병훈 감독을 만난 서하준은 사극이란 장르에 처음 도전했다. 이틀 만에 출연 결정, 촬영까지 이뤄진 갑작스런 상황에 진짜 '옥중화'에 합류한 것이 맞는지 아닌지 믿기지 않았다는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을 많이 배웠다"면서 '옥중화'를 떠나보내기 아쉽다고 전했다.

서하준은 '옥중화' 15회에 중간 합류했다. 명종 역으로 등장해 고수(윤태원), 진세연(옥녀)과 삼각 로맨스를 형성했다. 진세연과 은밀한 만남을 이어오며 정을 키웠고 극 전반에 긴장감을 높였다. 극 말미 진세연과 배다른 남매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러브라인이 정리됐지만 삼각 로맨스가 '옥중화' 중반부 재미를 높이는 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첫 사극이었다.

"대사 처리에 있어서 그렇게 어려움은 없었다. 전에 했던 연극 공연 중에 고전극이 많았다. 그때 했던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 거기서 좀 더 이병훈 감독님표 명종으로 조금씩 변형해가면서 캐릭터 색을 입혀갔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점은.

"연기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그간 잊고 지냈던 기본적인 이념들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바삐 움직이면서 놓치고 가는 부분이 많은데 그걸 다시 상기시키고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계기였다.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을 많이 배웠다."

-'복면가왕'에 도전했다.

"예능의 파급효과가 크더라.(웃음) 사실 '복면가왕' 출연을 두 번 정도 망설였다. 예능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편이라 걱정이 앞섰다. 어머니가 음악 쪽에 종사하셨던 분이라 음악 프로그램을 좋아하셔서 같이 봤는데 어느 날 문득 내 마음을 직접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란 직업은 내가 하고 있는 인물에 대한 얘기만 하지 속내를 표현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일이 없다. 그래서 이 기회를 통해 내 마음을 전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탈락을 생각하고 출전했다."

-직접 무대에 선 기분은.

"노래 부를 때 엄청 떨렸다. 미치는 줄 알았다. 처음에 듀엣곡 때는 너무 긴장해서 한 소절을 날려버렸다. 노래를 부르는데 사람들의 함성이 익숙지 않았다. 솔직히 방송 보면서 그 부분이 삽입인 줄 알았는데 진짜 현장에서 나는 함성이었다. 그래서 한 소절을 날렸다. 탈락에 대한 후회는 없다. 탈락을 생각하고 탈락 곡을 준비해서 갔다."

-노래에 대한 욕심이 있나.

"만약 음악을 하고 싶다면 내가 실력이 없기 때문에 창조를 해보고 싶다. 기존에 있었던 분야에서 노력해서 그 부분에 속해 최고점을 찍는다기보다는 새로운 음악을 창조해 보고 싶다. 아직은 음악에 대한 전문적인 욕심은 없다."

-2008년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로 데뷔, 브라운관엔 '오로라공주'로 데뷔했다.

"사실 TV 분야에 그렇게 욕심이 없었다. 나에게 만족도가 생기고 그런 날이 온다면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워낙 프로패셔널한 현장이고 실력이 밑바탕이 안 되면 무리수라고 생각해서 어느 정도 나만의 실력에 만족한다면 그때 도전을 해보자고 생각했다."

-연극에 대한 목마름은 없나.

"연극은 내게 씨앗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공연에 대해선 목마름이 있다. 연극 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뮤지컬은 해봤는데 아직 내가 범접할 수 있는 범위는 아닌 것 같다.(웃음)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신체적인 응용이나 활용 부분까지 프로패셔널하게 소화해야 하는 장르라 조금 부담스럽다. 꾸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책임질 수 없는 무대에 선다는 건 너무 힘든 일이다."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때까지 큰 꿈이 없었다. 장래에 대한 확고한 마침표가 없었다. 마냥 친구들이랑 노는 걸 좋아했다. 계획적인 사람은 아니었다. 우연찮게 티켓이 나서 뮤지컬 '라이온킹'을 봤다. 그 공연을 보고 나서 '이 길이 내 길이다' 그런 건 아니었다. 그냥 '이 무대에서 느끼는 감정은 뭘까' 궁금했다. 그 부분이 너무 궁금해서 이틀 후 연극영화과 입시 준비에 들어갔다. 2시간 남짓한 공연으로 이렇게 운명이 바뀌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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