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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캠프 사고 유족 "세월호 침몰, 살이 떨리더라"

입력 2014-04-25 09:08 수정 2014-04-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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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산에 마련된 임시 합동분향소엔 이틀 동안 3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다녀갔는데요. 이중엔 지난해 7월, 해병대 캠프 사고로 자식을 잃었던 공주 사대부고 학생의 부모도 있었습니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멀리서 달려오셨다고 하는데요, 해병대캠프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병학 군의 아버지 이후식 씨와 잠시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나와계십니까.

Q.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한걸음에 달려간 것 같은데.
"그렇다. 누구보다도 그 마음 잘 안다."

Q. 다녀온 소감 어떤가?
"살이 떨리고 힘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 했다. 유가족끼리 이야기해 진도체육관에 함께 방문했다. 실종자 가족들이 경황이 없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Q. 해병대 캠프 사고 또한 어이없는 사고였는데?
"지난 여름에 우리 아이들이 정부와 부실한 업체들에 의해서 희생을 당했다. 우리 아이도 희생을 당한 상황에서 우리가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Q. 실종자와 유가족들, 어떻게 위로해야 하나?
"가족들이 마음을 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아이를 잃었다고 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사고를 당한 가족들은 죄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돼 대인기피증도 생길 수 있다. 주변 분들이 세심한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 가족분들은 작은 목표라도 하나 꼭 세워놓고 실천해 나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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