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K리그 또…비디오 판독 도입에도 줄지 않는 오심, 왜

입력 2021-04-28 21:32 수정 2021-04-29 15:4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상대 선수를 밀쳐 버리는 이 장면을 심판은 반칙이 아니라고 봤습니다. 뒤늦게 대한축구협회는 이게 '오심'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비디오 판독이 도입된 뒤에도 잘못된 판정이 줄지 않는 이유가 뭔지, 문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 광주FC 0:1 대구FC|K리그1 (지난 24일) >

페널티지역에서 엉켜서 넘어지는 광주의 펠리페.

그러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경기는 이어졌습니다.

땅바닥을 세게 치며 화를 내보지만 판정은 뒤바뀌지 않습니다.

상대 수비가 다리를 들고 온몸으로 막았지만 심판이 이 장면을 보지 못한 겁니다.

[중계 해설위원 : 김우성 주심 VAR실(비디오 판독실)과 교신을 했지만 그대로 진행합니다.]

이와 비슷한 장면은 다른 경기에서도 나왔습니다.

페널티지역에서 울산 이동준이 넘어졌지만 심판은 축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몸싸움 정도로 봤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오늘 두 장면 모두, 페널티킥을 줬어야 한다며 오심으로 판단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오심이 프로축구에서 어쩌다 한번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광주 펠리페의 헤더골은 비디오 판독을 거치고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정받았지만, 뒤늦게 상대 수비 어깨를 짚고 넣은 골이었다고 오심으로 인정됐습니다.

세 번이나 오심의 희생양이 된 수원fc 박지수는 "이게 축구냐"고 비판했다가 되레 300만 원의 제재금을 물어야 했습니다.

프로축구 개막 두 달 동안 '오심 판정'만 25번 승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골과 관련된 판정은 11번이나 나왔습니다.

심판들이 몸싸움도 축구의 일부라며 관대한 판정을 하는 측면도 있지만 비디오 판독에 의존하면서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 장면에서 냉정한 판단을 미룬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