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매년 가을마다 '분뇨 대란' 반복되는 울산…해법 없나

입력 2015-11-03 09:0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기업체가 많은 울산은 매년 이맘때면 분뇨 처리 문제가 골칫거리입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공장마다 정화조를 청소하는데, 분뇨는 넘쳐나고 처리할 수 있는 양은 제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분뇨처리사업소에 오물을 가득 실은 위생차가 쉴새 없이 들어옵니다.

극심한 혼잡에 차량들은 줄줄이 늘어섰습니다.

[분뇨처리 업자 : 한 대 비우는데 20분 이상 소요되는데 (요즘은) 4시간 5시간 걸릴 때가 잦습니다.]

사업소의 일일 분뇨처리량은 380t이지만 보름 전부터 하루 평균 500t, 최대 700t의 분뇨가 몰리면서 빚어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분뇨량이 갑자기 늘어난 건 겨울을 앞두고 공장과 백화점 등 대형 사업장에서 정화조 청소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싣고 온 오물을 도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일반 가정의 정화조 청소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분뇨처리 업자 : 다른 데 갈 수가 없죠. 약 2주 동안 밀렸죠.]

처리시설 용량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울산시는 예산 문제로 난색을 표합니다.

[이명래/녹색 정화협회 울산지부장 : 아무리 못해도 (일일 처리용량이) 500t 정도는 돼야 한다고 그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울산시 관계자 : 1년에 몇 번 안 되는데 시설을 한다면 예산낭비가 되죠.]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매년 가을마다 분뇨대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최대규모 송도 중고차 수출단지 철거 논란…무슨 일이 "내가 사는 지역 얼마나 안전한가?"…75곳 지역안전도 진단 포장마차에 점집에…불법 노점 판치는 아라뱃길 '몸살' 디자인으로 범죄 예방하는 '셉테드'…곳곳 관리 부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