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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35주년 기념식…'임을 위한 행진곡' 일부 제창

입력 2015-05-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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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광주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식이 오늘(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렸습니다. 하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둘러싼 갈등으로 유가족들은 별도의 기념식을 열면서 올해도 반쪽짜리 행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기념식에는 희생자 유족과 시민, 학생 등 20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국무총리 직무대행인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기념사를 맡았고 기념곡 지정 논란에 휘말린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공식 식순에서 제창이 아닌 합창단에 의한 합창 형태로 불렸습니다.

기념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정의화 국회의장은 제창 형태로 따라 불렀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97년 5·18이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뒤 2008년까지는 본행사에서 제창됐지만 이념 논란에 휩싸이면서 2009년부터는 합창 형태로 불리고 있습니다.

올해도 제창 요구가 거셌지만 국가보훈처는 북한의 5·18 영화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는 이유를 들어 합창 형식을 유지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북에서 악용했다고 해서 우리가 못 부른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입니다. 이건 제창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새정치연합 대표 :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북한과 관련시켜서 5·18을 이념으로 가두고 지역적으로 고립시키려 합니다.]

한편, 유가족들은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한 데 반발해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서 3년째 별도로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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