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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났던 '경기'…내내 뒤처지다 끝내 뒤집은 역전극

입력 2022-06-02 19:44 수정 2022-06-0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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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개표 결과를 끝까지 보지 않고 주무셨던 분들은 아침에 많이 놀라셨을 겁니다. 역시나 최대 격전지였습니다. 새벽 5시 30분이 넘어, 극적인 역전이 펼쳐졌습니다. 8913표가 승패를 갈랐습니다.

긴박했던 순간,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지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두 후보 캠프의 표정은 엇갈렸습니다.

[5, 4, 3, 2, 1!]

[김은혜! 김은혜! 김은혜!]

개표가 시작된 후에도 김은혜 후보는 5%p 가까이 앞서며 계속 1위를 지켰습니다.

김동연 후보 상황실엔 빈 자리가 늘어났고, 김은혜 후보 상황실에는 캠프관계자와 지지자들이 모여 후보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자정을 지나면서 격차가 줄어들고 양쪽 캠프에는 의원들도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새벽 5시쯤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뭐야. 왜 이래. 몇 표 차? 200표?]

[김동연! 김동연! 22만 남았습니다! 22만! 자, 추월하자!]

국민의힘 우세 지역인 경기 북부와 분당, 과천 등에선 개표가 끝났지만, 민주당 지지층이 몰려있는 부천과 화성, 의정부, 고양시 등의 개표가 시작되면서 차이가 좁아졌습니다.

두 후보 간 차이가 1%p대로 접어들자 김동연 캠프에선 희망의 불씨가 살아났습니다.

결국 개표율 96%, 단 36만 표의 개표만 남겨두고, 김동연 후보가 역전하면서 상황실은 열광의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올라가자! 가자! 올라가자! 가자!]

[김은혜! 김은혜! 올라가! 자, 올라가자! 뭐야. 역전당했어.]

이후 김동연 후보는 격차를 더 벌렸고 오전 7시쯤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김은혜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고, 김동연 후보는 환호 속에 꽃다발을 받았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신 김동연 후보님께도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김동연/경기지사 당선인 : 저를 지지해주셨던 분들, 또 지지하지 않으셨던 우리 도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김 당선인은 당선 직후 경기도 수원 현충탑을 찾아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위해 온 몸을 바쳐 헌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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