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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필수산업 잇단 해킹…"배후는 러시아" 보복 시사

입력 2021-06-03 20:29 수정 2021-06-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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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유나 고기 같은 실생활과 직결된 미국의 필수 산업이 줄줄이 해킹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한 백악관은 이 문제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따지겠다는 입장입니다. 보복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육류 업체 JBS가 나흘 전 해킹 공격을 받았습니다.

전산망이 마비돼 미국 전역의 쇠고기 가공 공장 9곳이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생산은 겨우 재개됐지만, 공급 위축으로 고깃값은 이미 들썩이고 있습니다.

송유관 해킹으로 휘발유 대란이 빚어진 지 20여 일 만의 일입니다.

미국은 두 사건의 배후에 러시아 범죄 조직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정부와는 무관하다고 부인했지만, 미국은 책임을 추궁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범죄조직이 어느 나라에 있다면, 분명히 그 나라 책임입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입니다.]

해킹에 사용된 것은 랜섬웨어 공격입니다.

악성코드를 심어 전산망을 못 쓰게 한 다음 돈을 받고 풀어주는 수법입니다.

송유관 업체는 해커들에게 440만 달러, 50억 원 가까이 줘야 했습니다.

이번엔 얼마가 오갔는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크리스토퍼 크렙스/전 미국 사이버보안·인프라 보안국장 : 랜섬웨어는 분명히 하나의 사업입니다. 수익성이 매우 높아 외국 해커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미 연방기관과 단체 수백 곳이 이미 공격에 노출됐고, 뉴욕 지하철도 해커에 뚫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안 강화 행정명령에도 취약성을 잇따라 드러낸 것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랜섬웨어 해킹에 대해 러시아에 보복하시겠습니까?) 우리는 그 사안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2주 뒤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에서 이를 문제 삼겠다고 벼르고 있어 두 달 전 외교관 추방으로 맞붙었던 양국 간 갈등은 더욱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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