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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약속 지킬 것" 트럼프, 또 '꽃병' 언급하기도

입력 2020-01-01 20:14 수정 2020-01-0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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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이런 발언들은 결국 미국에 보내는 신호라는 점에서 미국 반응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하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이 나와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응이 일단 나와 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이 보도된 지 약 5시간 후에 새해맞이 행사장에 입장하면서 취재진과 잠시 만났습니다.

이때 북한에 대한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지켜보자"면서 우선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내세웠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김정은(위원장)과는 아주 좋은 관계예요. 크리스마스 선물과 관련해 뭔가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 같은데 아름다운 꽃병이었으면 좋겠어요.]

[앵커]

들었습니다. 그런데 꽃병 얘기는 지난번에도 나왔던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나 왜 꽃병을 언급했는지는 그때나 지금이나 설명은 없었습니다.

다만, 맥락을 보면 상황과 국면을 낙관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서로 좋아하는 사이고, 잘 지낸다는 말도 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비핵화 합의에 서명을 했고,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말은 두 차례 반복했습니다.

정상 간 신뢰를 내세워서 도발을 막고, 협상궤도에서 벗어나려는 원심력을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 상황을 관리하겠다 이런 뜻으로 읽히긴 하는데, 이제 트럼프는 다음 달에 아이오와주를 시작으로 해서 대선 경선 레이스를 시작합니다. 양쪽이 이걸 다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결국 미국은 대선까지는 참아달라는 것이고 북한은 그것을 지렛대로 쓰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이곳 한반도 전문가들도 북한이 더 많은 양보를 받아내려고 압박 수위를 최대한 높이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오늘 '트럼프 임기 3년'의 치적을 내세우는 자료를 냈는데, 북한과 두 번 정상회담을 했고, 비무장지대를 넘은 첫 대통령이 됐다고 적시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대선 국면에서 그 빛이 바래서는 안 된다는, 일종의 마지노선이라는 신호인 셈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워싱턴의 임종주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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