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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 정말 무서운 건 총수…말 한마디에 직원 운명 달라져"

입력 2018-04-17 20:45 수정 2018-04-2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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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언은 아무 것도 아니다.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사내 갑질'을 증언하는 현직 대한항공 승무원이 저희 취재진에게 한 말입니다. 일상적인 폭언은 그냥 참으면 되는 일이었다는 것이죠. 정말 무서운 것은 총수의 말 한마디, 댓글 하나에 직원들 운명이 왔다갔다하는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구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 승무원 : 조현민이 욕하고 이런 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조현민 씨나 이런 분들은 소리나 지르고 말아요. 그것만 참아내면 되는데… 폭언과 이런 것들로 해서 좀 모멸감을 주는 것뿐이지…]

대한항공 현직 승무원은 조현민 전무를 비롯한 총수 자녀들의 폭언이 일상적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조양호 회장이라고 했습니다. 

[대한항공 승무원 : 직원들 피를 말리는 건 회장이거든요. 잘못 걸리면 그냥 끝인데. 심지어는 인사 크게 한다고, (회장이) 창피하다고 그 팀장이 면직됐거든요.]

승객 불만에 조 회장이 간단한 댓글이라도 달면 한밤중까지 조사를 받아야 했다는 것입니다.

대한항공 출신의 조종사 역시 모두들 조 회장 눈치보기에 바빴다고 했습니다. 

[대한항공 출신 조종사 : 회장 탄다고 하는 비행기는 (영어 안내 방송을 잘하는) 외국인 기장을 급히 섭외해 가지고 스케줄 바꿔서 넣고…]

조현아 사장의 '땅콩 회항'을 폭로한 박창진 사무장도 오늘(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박창진/대한항공 사무장 : 조현민 씨의 사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것은 만연해왔고 있었던 일인데 다 눈 감았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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