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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리, 북과 아직도 거래하는 미얀마에 관계끊으라 압박"

입력 2017-07-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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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최근 미얀마에 파견한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통해 북한과의 관계를 단절하라는 압박을 가했다고 국무부 고위관리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고위관리는 최근 미얀마를 방문한 윤 특별대표가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과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 사령관에게 수십 년째 이어져 오는 북한과 미얀마의 관계에 관한 우려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윤 특사의 미얀마 방문이) 북한과의 관계, 특히 국방분야 교류가 지역은 물론 전 세계를 겨냥한 북한의 위협을 종식하는데 역효과를 낳는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과거 군부정권 하에서 북한과 무기거래를 했다는 의심을 받았던 미얀마가 현재 북한과 어떤 형태의 군사협력을 유지하고 있는지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거부했다.

다만 그는 미얀마군의 조달기구에 대해 올해 미국이 단행한 제재에는 양국 간 군사 분야 거래에 관한 미국의 우려가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은 이란, 북한, 시리아에 대한 핵·화학무기 확산방지 규약을 위반한 30개 외국 단체를 올 초 제재 대상에 올렸는데, 이 가운데는 미얀마 방위산업국(DDI)이 포함되어 있다.

이 관리는 지금은 중국과 미얀마의 관계를 고려해 미국이 미얀마를 외교적 채널을 통해 관리하지만, 미얀마의 대북 거래가 미국의 국익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경제 제재를 포함한 수단이 동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미얀마가 북한과 거래를 완전히 끊었다고 판단될 때까지 미국과 미얀마의 관계가 완전하게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수치가 주도하는 문민정부가 탄생하기 전까지 미얀마를 반세기 동안 통치한 군사정권은 북한 무기의 주요 구매자 가운데 중 하나였으며, 이를 통해 생긴 수익이 북한의 무기 개발과 집권층의 호화 생활을 위한 '숨은 돈줄' 역할을 했을 것으로 미국은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은 지금도 미얀마 군부가 북한과 거래를 하고 있다고 보고 최근 윤 특별대표를 파견했다.

그러나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은 윤 특별대표와 면담 후 페이스북에 공개한 성명을 통해 "우리에게는 친구의 나라만 있으며, 적대적인 국가는 없다"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바라며 전 세계의 모든 군대와 좋은 관계를 맺기를 원한다"면서 북한과의 거래 의혹을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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