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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 문서에 예산까지 손 댄 최순실…쏟아진 증언들

입력 2017-02-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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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9일) 헌재에는 다양한 증인들이 출석해 국정농단에 대한 증언들을 쏟아냈습니다. 먼저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은 최순실 씨가 대외비인 아프리카 원조 사업과 관련한 청와대 자료를 미리 받아보거나, 문체부 예산을 미리 보여주며 사업 기회를 의논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기밀 누출은 일상적이었고, 국가 예산도 최 씨의 농단 대상이었습니다.

먼저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은 최순실 씨가 지난해 문체부 2016년 예산안을 미리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재단이 어떤 예산을 쓸 수 있고 금액이 얼마라는 것도 자세히 설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 예산을 재단이 마음대로 가져다 쓰려고 한 것입니다.

또 박 과장은 최 씨가 청와대로부터 대통령 순방 계획 등 '대외주의'라고 적힌 정부 비밀문서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서에는 해외 순방 때 박 대통령의 동선이 자세히 적혀 있었고 정부가 추진하는 개발도상국 지원 계획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대통령 대리인단이 "(최씨가) 왜 기밀서류를 줬냐"고 묻자 박 과장은 이를 토대로 "기획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청와대 기밀문서를 유출하면서까지 최 씨의 이권 사업을 챙긴 것입니다.

박 과장은 취재진에게 최 씨가 이 문건을 청와대로부터 팩스로 전달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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