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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특위, 구치소 청문회 거부한 최순실 맹성토

입력 2016-12-26 11:02 수정 2016-12-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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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특위, 구치소 청문회 거부한 최순실 맹성토


국회 '최순실 국조특위' 여야 위원들은 26일 서울구치소 현장 청문회에 불출석한 최순실을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구치소 청문회'에서 "최순실은 단순한 부정부패사범이 아니다. 국정농단, 국사범이다"라며 "국가에 피해를 미쳤고 국민에게 막대한 고통을 준 장본인"이라고 최순실을 힐난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의 국정관여가 1%도 안된다고 뻔뻔한 변명을 했다. 또 '시녀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다른 증언에 의하면 최순실은 권력 서열 1위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최순실을 증언대에 세울 것을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 배후에서 마음껏 권력을 주무르고 정부 예산을 주무르고 인사를 주무르고 기업을 강탈한 장본인 아니냐"며 "이런 증인이 국민의 명령인, 그리고 국회의 요구인 청문회 출석을 거듭 거부하고 사죄와 진실을 밝혀야될 기회를 스스로 내팽겨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개혁보수신당 창당 예정인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도 "오늘 현장 청문회는 너무나 위중하고 역사적으로 소중한 순간"이라며 "그럼에도 국민들의 준엄한 요구를 외면한 채 오늘 출석하지 않은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증인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만큼의 가장 엄중한 죄를 국회법에 정한대로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의원은 "지금까지는 국회 방호과 직원들을 통해 동행명령장을 전달했지만, 이번만큼은 국조위원들이 직접 동행명령장을 들고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증인을 찾아가야 한다"며 "직접 찾아가서 분명하게 전달하고 우리 국회가 국민의 뜻을 대변해서 증인들의 출석을 엄중히 요구하는 것을 검토해주시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그는 "최순실이 이 자리에 나오지 않는다면 직접 수감된 방에 들어가 현재 불출석 사유로 제기하고 있는 건강상의 이유가 사실에 적합한지 판단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 부분도 간사간 논의를 통해 결론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순실은 사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입찰, 승진, 입시 등 우리 사회 시스템을 전부 붕괴시켰다"며 "국정농단에 대해 반드시 현장에 와서 확인할 것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치소 측을 통해 지금 최순실의 건강상태나 수감생활이 어땠는지 보고를 먼저 받고, 대표 의원 몇몇이 현장에 가 확인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며 "확인하려 했던 것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으면 그냥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도 "최순실은 안나올 줄 알았다. 이 사람이 최소한의 양식과 상식이 있었으면 이렇게 국정농단을 했겠느냐"며 "다만 대한민국 경제콘트롤타워였던 안종범 전 수석은 양심이 있으면 나오리라 생각했다. 18년동안 대통령을 모셨다는 정호성 전 비서관도 출석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충성된 마음으로 진상규명 의지를 보였고 노력했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청문회 방식으로는 증인이 안나오면 어쩔 수 없다"며 "청문회에 대한 위상과 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해 (증인 불출석시) 구속까지 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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