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원고 2학년 교실 정리?…생존학생·유족 "지켜주세요"

입력 2014-11-26 21:18 수정 2014-11-26 22:4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세월호 참사를 겪은 단원고에서 2학년 학생들의 교실을 정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생존 학생들은 학교에 "교실을 지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학교 측도 학생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10개나 되는 교실을 계속 비워둘 수는 없다며 난처해 하고 있습니다.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긴 복도가 휑하게 남아있습니다.

교실에는 안타까움과 그리움이 담긴 메모가 붙어있습니다.

세월호 사고를 겪은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교실입니다.

최근 2학년 교실을 정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내년에 학년이 바뀌면 현재 교실을 그대로 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생존 학생들은 친구들과의 추억이 담긴 공간을 잃을까 우려합니다.

[생존학생 상담 봉사자 : 쉬는시간마다 가장 친했던 친구 책상에 가서 공부도 하고 친구 생각도 하고 어른들은 알지 못하는 소중한 공간이었다고 들었어요.]

유가족 측도 2학년 학생들이 졸업하기로 예정된 때까지는 교실을 지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협의회 대변인 : 아이들이 졸업하는 내년 말까지 유지를 해야 되고 특히 아직 4명의 학생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학교 측은 오늘(26일) 오전 생존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 오후에 유가족 대책위원회와도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학교 4층에 추모관을 따로 만드는 방안 등이 논의됐지만, 최종 방침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학교 측도 유족과 학생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새 학기 준비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어 난처해 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단원고 2학년 교실 어떡해야 하나'…정리 vs 보존 [앵커브리핑] 남겨진 9명의 이야기…'기다리겠습니다' 세월호 TF 본격 협상…여 "보상" vs 야 "배상" 팽팽 [인터뷰] 실종자 가족 "우리는 지금부터가 새로운 시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