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상처뿐인 승리' 이재명 책임론 분출…8월 전당대회 나설까

입력 2022-06-02 19:58 수정 2022-06-02 22: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2일) 민주당 안에서는 "상처뿐인 영광"이라거나 "사욕 정치의 패배"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서입니다. 이른바 '이재명 책임론' 속에 이 의원이 8월 전당대회에 나설지가 벌써부터 주목됩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의원을 향한 책임론은 개표 윤곽이 나오면서부터 바로 터져나왔습니다.

3선 중진 이원욱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상처뿐인 영광! 축하한다"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우회적으로 물었습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도 "한 명 살고 다 죽었다"며 이 의원을 공개 저격했습니다.

특히 친문계 의원들은 이 의원의 책임을 앞다퉈 집중 추궁했습니다.

홍영표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시킨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고 꼬집었고, 전해철 의원도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필요에 따라 원칙과 정치적 도의를 허물었다"며 이 의원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 자신도 지방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습니다.]

민주당이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를 극적으로 사수하면서 이 의원이 "최소한의 체면치레는 했다"는 평가가 일부 나오기도 했습니다.

친이재명계에서 선거 패배를 당내 세력 교체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기류와 무관치 않습니다.

이 때문에 관건은 이 의원이 오는 8월 전당대회에 나오느냐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걸었던 대로 국회 입성 후 당권 도전, 이어 대권에 출마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해지는 겁니다.

하지만 이 경우 민주당에선 이재명계에 맞서는, 친문·86그룹 간의 극심한 계파 갈등을 피하기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당대표로 나오시는 것보다는) 어떤 한 걸음 좀 물러서서 전체 판에 대한 일정한 조율 정도 그리고 숙고의 시간 이런 게 좋겠다…]

잇단 쇄신 요구와 당권 경쟁이 맞물리면서, 당장은 당 헤게모니 싸움이 치열할 걸로 보이는데, 갈등 양상에 따라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상처뿐인 승리' 이재명 책임론 분출…8월 전당대회 나설까 ☞ 구독하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66791

 

관련기사

전국 정치지형, 4년 만에 '파랑'서 '빨강'으로 바뀌었다 절묘한 국민의 선택…'안정' 힘 싣고 '견제' 불씨도 남겨 [인터뷰] 김동연 "지금은 '이재명 책임론' 보다 개혁 의지 보여줘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