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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지방선거, '공화당 텃밭' 내준 트럼프…재선 경고음

입력 2019-11-07 07:45 수정 2019-11-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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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4개주에서 이번에 실시가 된 지방선거, 대선을 1년 앞두고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4개주 가운데 3개주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했고, 특히나 공화당 텃밭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서 지지를 호소했던 켄터키의 주지사 자리를 민주당이 가져갔습니다. 내년 대선을 걱정하는 공화당 내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현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현지시간 5일 미국 켄터키, 미시시피, 뉴저지, 버지니아주에서 주지사와 주의회 선거가 열렸습니다.

내년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에 열린 지방선거여서 미국 유권자의 표심을 들여다볼 수 있는 '민심 풍향계'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선거 현장을 찾아가 대규모 유세를 벌였습니다.

 투표 전날 저녁 공화당 텃밭인 켄터키주 유세에 참가해 공화당이 지면 트럼프가 졌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표를 호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 전체로 큰 메시지를 보내는 겁니다. 지면 정말 나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투표해야 합니다. 여러분(공화당)이 이기면 당연하다 할 것이고, 지면 저들은 트럼프가 세계 역사상 가장 큰 패배를 당했다고 말할 겁니다. 나한테 그렇지 마세요.]

하지만 결과는 트럼프의 판정패였습니다.

득표율 49.2%의 '민주당 베셔 후보'가 48.8%의 표를 얻은 '공화당 현직 주지사 베빈'을 접전 끝에 눌렀습니다.

켄터키주는 2016년 대선 때 트럼프가 30%포인트 격차를 벌이며 대승한 곳입니다.

트럼프는 이틀 전에는 트위터로 버지니아주 상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승리는 민주당 후보에게 돌아갔습니다.

민주당이 26년 만에 주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했습니다.

전통적 공화당 강세 지역인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와 민주당이 우세한 뉴저지주 하원 선거는 당초 예상대로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승리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남부 주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 신호를 보냈다"면서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 대통령 상황이 지금보다 더 위태로운 적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심판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버지니아주는 지난 대선 때 남부 주 가운데 트럼프에게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곳이고, 켄터키 주지사는 워낙 인기가 없는 약체 후보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뉴욕타임스는 "유권자가 베빈 후보를 거부한 것이지, 공화당을 거부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대선이나 중간선거 같은 전국 단위 선거보다 투표율이 낮다는 점도 정확한 민심 파악에 한계가 있습니다.

오는 16일 열리는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주의회 선거를 지켜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심의 윤곽이 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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