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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향하는 '타파', 밤 10시 최대고비…피해신고 400건

입력 2019-09-22 20:11 수정 2019-09-2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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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지나 지금 부산 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밤 10시쯤 부산에 가장 가까운 바다를 지날 전망인데, 이미 어젯밤(21일)부터 많은 비가 오면서 부산 곳곳이 태풍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금 부산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해운대 해수욕장이죠? 지금 딱 보기에도 비바람이 거센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제17호 태풍 타파는 오늘 오후 제주도 동쪽 바다에서 방향을 틀어 대한해협 근처까지 다가왔습니다.

태풍이 가까워오면서 이곳 부산은 시간이 갈수록 비바람이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제가 입고 있는 이 비옷은 물론이도, 뒤에 있는 깃발이 순간 순간 펄럭이기도 하고요.

비바람이 너무 강해서 제 얼굴이 얼얼할 정도입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시지 않겠지만 해운대 파도는 굉음을 내며 해변까지 덮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부산에서는 주택이 무너져 내리면서 숨진 사람도 있다고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는 어제부터 내렸는데요.

사고는 일어난 것은 어젯밤 10시 25분쯤입니다.

부산 부전동 2층 단독주택에서 주택을 떠받치고 있던 기둥이 무너져 내렸는데, 그 잔해에 72살 A씨가 매몰된 것입니다.

소방구조대가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A씨는 9시간 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앵커]

태풍이 오기 전부터 부산에서만 수백 건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하죠. 도심 전체가 상당히 혼란스러웠겠습니다.

[기자]

현재까지 부산에서만 4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부산 서쪽부터 동쪽, 남쪽부터 북쪽까지 곳곳에서 가로수와 신호등이 부러지고 간판이 떨어져나갔습니다.

주요 도로가 물에 잠기고 거가대교와 을숙도대교 등이 통제되면서 오늘 하루 부산 도심은 혼란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부산 외에 다른 지역의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인근 울산에서는 강풍으로 650가구가 사는 아파트가 정전됐습니다.

또 울산 프롬나드페스티벌 등 행사가 취소됐고 울산을 오가는 항공기 20여 편도 결항됐습니다.

경남에서는 옥상 물탱크가 마당으로 떨어지고 남해고속도로 김해 진례면 구간에서 승용차와 화물차가 부딪혀 운전자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진주 남강에서는 한 사찰에서 신도 6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태풍이 아직도 한반도에 접근하고 있는 중입니다. 언제쯤이 고비가 될 것 같습니까?

[기자]

고비는 태풍이 가장 가까운 거리로 되는 오늘 밤 10시부터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는 내일 새벽까지입니다.

이미 영남 해안과 산간을 중심으로 200mm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는데 내일까지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최대 순간 풍속 초속 45m의 강풍이 부는 곳도 있겠습니다.

[앵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구석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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