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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간격' 여진 공포에…매트리스만 들고 집 밖으로

입력 2019-07-08 21:27 수정 2019-07-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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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동안 두 차례나 큰 지진을 겪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짧게는 1분 간격으로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반 년 동안, 3만4천 건이 넘는 여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지진 피해현장에 LA 부소현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두 번의 강진은 모하비 사막의 조용한 마을을 공포에 빠뜨렸습니다.  

규모 6.4의 전진에 이어 규모 7.1 본진이 덮치면서 마을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진원이 있는 곳에서 20km 정도 떨어진 '트로나'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주유소입니다. 지진으로 바닥이 20cm 이상 내려 앉았습니다.  

[로저 산도발/피해 주유소 업주 : 정확히 계산해 보진 않았지만 (수리하려면) 10만달러(1억2000만원) 정도는 들 것 같아요. 목숨을 건진 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진피해를 입은 트로나에 있는 한 주택입니다. 담은 모두 무너져 있고 여진 위험 때문에 가족들은 침대 매트리스를 밖에 두고 잠을 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건물 안은 더 엉망입니다. 

한 차례 지진으로 바닥에 떨어진 물건들을 치운 지 하루 만에 더 큰 지진이 덮쳐 멀쩡한 가구나 살림살이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애나 수 엘드리지/피해 주민 : 두 번째 지진은 처음 것보다 훨씬 심했습니다. 우리는 (집 안의) 모든 것이 안전한 상태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보세요. 창문도 깨져 버렸어요.]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샌안드레아스 단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다시 일어날 확률도 1%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두 차례 지진 이후 최소 4700건, 평균 1분 간격으로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주민들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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