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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트럼프 모델' 아직 반응 없어…펜스 겨냥 견제구만

입력 2018-05-24 20:40 수정 2018-05-2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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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아직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23일) 제시한 트럼프 모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직접적으로 반발을 하지 않은 것은 부정적이지 않은 신호다" 이런 조심스러운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북·미 접촉이 본격 시작된다는 소식도 들어와있습니다. 

다만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오늘(24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최근 "북한이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며 북한을 자극한 바 있지요. 협상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인지, 아니면 미국에 적대감을 드러낸 것인지 아직은 확실치 않은데, 정보 당국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단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여전히 낙관은 어렵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먼저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북한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게재된 담화문입니다.

북한 대미외교의 핵심 최선희 외무성 부상 명의입니다.

"대화를 구걸하지 않고 구태여 붙잡지도 않겠다",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려할 걸 지도부에 건의하겠다" 등 강경한 주장을 이어갑니다.

지난 16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담화에 이어 북·미 회담 취소 가능성을 또 언급한 겁니다.

최 부상은 '상상도 못한 끔찍한 비극' 등 과격한 표현도 쏟아냈습니다.

담화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일괄 타결'에서 다소 물러난 '매우 짧은 시간 내'라는 새 제안을 내놓은 이후 처음 나온 북한의 반응입니다.

다만 최 부상이 본격적으로 문제 삼은 것은 펜스 미 부통령의 발언이었습니다.

펜스 부통령이 현지시간 22일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리비아 모델처럼 끝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발끈한 겁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도 리비아 모델의 북한 적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게다가 김계관 제1부상을 내세워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판했던 북한이 최 부상으로 비판 주체의 급을 낮춘 것도 눈길을 끕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입장 표명도 회담을 앞두고 벌이는 기싸움 성격이 짙다고 분석합니다.

[이기동/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거명하고 비난하는 것보단 강경파들을 거론해서 비난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한테 강경파들을 통제하라는 메시지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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