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검사가 어제(4일) 검찰 진상 조사단에 출석해 11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 검사는 과거의 피해자들이 자유롭게 앞으로 나오고 미래의 가해자들이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진 성추행 진상조사단이 서지현 검사를 피해자이자 참고인으로 불러 11시간 가까이 조사했습니다.
서 검사가 8년 전 안태근 전 검사장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이후 인사 불이익까지 받았다고 폭로한 지 엿새 만입니다.
조사를 마친 서 검사는 기자들을 만나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지현/검사 : 저는 모든 것을 사실대로 진술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과거의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앞으로 나오고, 미래의 가해자들이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조사단은 서 검사로부터 지난 2010년 10월 발생한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또 성추행 의혹이 발생한 뒤 서 검사가 부당한 인사 불이익을 당했는지에 대해서도 상세한 진술을 들었습니다.
앞서 서 검사는 자신이 부당한 사무감사를 받았으며 결국 총장 경고와 함께 인사조처를 당하는 등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 검사가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당시 상관 등에게 요구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조사단은 서 검사의 진술을 정리한 뒤 이번주 중으로 안 전 검사장을 비롯해 사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