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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방심 경계론'-홍 '양강론'-안 '회복론'…캠프별 판세 전망

입력 2017-05-07 21:07 수정 2017-05-0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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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JTBC는 각 캠프를 취재했습니다. 각 캠프가 보고 있는 선거 이틀 전 판세를 지지율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안지현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안지현 기자, 각 캠프는 계속 여론조사를 돌리고 있고 그걸 바탕으로 판세를 전망하고 있는데, 각 캠프의 전반적인 구도는 큰 그림은 비슷하다는 거죠?

[기자]

네, 다섯명의 후보 중 문재인-홍준표-안철수 후보 캠프를 중심으로 취재했는데요.

결과적으로 먼저 말씀드리면 저희가 지난 화요일 마지막 지지율을 발표한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앵커]

어떤 차이가 있던가요?

[기자]

당시에만 해도 문재인 후보 독주의 1강 2중 구도라고 전해드렸는데요, 당시만해도 캠프들이 그 부분을 부인하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세 캠프 모두 판세가 그때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세 캠프 모두 대선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있는건데, 우선 문재인 캠프 얘기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사전투표율 25%이 넘으면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문 후보의 약속에 따라 겉보기엔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지지층인 호남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은데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젊은층 참여가 그만큼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사전투표가 젊은세대가 많이 하기 때문에, 사전투표가 높으면 문 후보측에 유리한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4·13 총선 때를 보면 20대에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문재인 후보의 지지층을 보면 세대별로 젊은 층에 포진해있습니다.

또 문 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호남에서의 사전투표율도 세종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분위기가 좋아야할 것 같은데, 위기론은 왜 나오는겁니까.

[기자]

왜 그런지 캠프의 설명을 먼저 직접 들어보시죠.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종합상황본부 제2실장 :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 때문에 그것이 문재인 후보의 지지로만 해석을 한다든지, 내가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든지,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는 데 문제가 없다라는 그러한 생각들이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될까 봐 상당한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이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보수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보수층이 결집할 수도 있고, 문재인 후보 지지층에서는 '선거 끝났다' 라고 안심하고 투표를 안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는 것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지층에서 투표를 하지 않거나, 당선이 됐다고 보고 다른 후보에 표를 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문 후보의 지지층은 진보와 20대, 그리고 중도층 일부로 보이는데요.

각각 심상정, 유승민, 안철수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높은 사전 투표율이 결코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등식에 해당하지 않는데, 상대적으로 지지층이 마음을 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 캠프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고무된 분위기였는데요. 깜깜이 직전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의 지지율이 뚜렷하게 상승하고 있었기 때문에 분명히 고무적인 상황입니다.

지난 한달 간 지지율 추이를 보시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요, 보수층만 놓고 보면 지난 화요일에 45%가 홍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캠프 측에선 깜깜이 기간동안 문재인 후보와 양강구도가 짜여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홍 후보가 강세인 TK지역에서 사전 투표율이 가장 낮았잖아요.

[기자]

네, 하지만 이 역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먼저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이철우/자유한국당 총괄선대본부장 : TK는 집토끼니깐, 오히려 사전투표율이 적게 나온 것이 홍준표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TK 지역에서 본투표만 하면 된다, 오히려 사전투표율이 낮은 것이 보수층 결집을 일으킬 수 있어 더 유리한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앵커]

문 후보 쪽 분석과 거의 같은 내용이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도 박빙의 상황인데 선거 당일 보수표가 결집하면 승산이 있다는 얘기가 되겠죠. 안철수 후보 캠프는 어떤 분위기입니까.

[기자]

안철수 후보 캠프에선 호남쪽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을 상당히 고무적으로 분석하고 있었는데요.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박지원/국민의당 상임중앙선대위원장 : 호남 (사전투표율)이 31~34% 입니다. 호남에서는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안철수 후보 지지층이 완전히 복원된 것을 의미합니다.]

[앵커]

호남에서 사전투표율이 세종 다음으로 광주·전남이 높았는데, 이게 안철수 후보에게 상당히 유리하다고 분석한 거군요.

[기자]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호남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30% 안팎을 기록하고 있었는데요.

여기에 숨은 안철수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응했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샤이 안철수' 라는 얘기를 계속 해왔는데, 호남의 '샤이 안철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론조사에서는 확고한 지지층만 분명히 응답하는데요. 아직까지도 부동층과 미응답층이 20% 가까이 되는데다가, 이 가운데 상당수는 뚜렷한 지지층이 많은 문재인이나 홍준표가 아닌 안철수 후보의 표라는 분석을 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측의 주장인거죠. 호남에서 높은 것도 안철수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것은, 안철수 후보가 분석하고 있다는 것을 전해드린 거고요. 결국 세 캠프가 분석하는 내용이 각기 다른데, 결과적으로 큰 구도에서 일주일 전과는 상당히 다른… 지지율 차이가 상당히 좁혀졌다고 보는 것은 일치한다고 볼 수 있겠군요. 정치부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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