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세월호 인양 '마지막 난제' 육상 거치…예상되는 어려움은?

입력 2017-03-31 15:52

반잠수식 선박과 부두 수평 유지 관건…선체 훼손 방지

부두 거치까지 4~5일 소요될 듯…'모듈 트랜스포터' 456대 동원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반잠수식 선박과 부두 수평 유지 관건…선체 훼손 방지

부두 거치까지 4~5일 소요될 듯…'모듈 트랜스포터' 456대 동원

세월호 인양 '마지막 난제' 육상 거치…예상되는 어려움은?


세월호 인양 '마지막 난제' 육상 거치…예상되는 어려움은?


세월호가 최종 목적지인 목포신항에 도착한 가운데 육상 거치라는 마지막 난제가 남아있다. 육상 거치까지 안심할 수 없다.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세월호 선체는 옆으로 누운 채 그대로 육상에 거치된다. 선체 안에 있을 미수습자와 물품 유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선체가 물 밖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부식이 급속히 빨라진다. 이 때문에 선체가 부서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체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과 부두의 수평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육상 거치 과정에서도 선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자칫 균형을 잃어 하중이 한쪽에 실리면 선체 훼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수면과 맞닿아 있던 좌현 선체가 우현보다 손상 정도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선체 파손이나 함몰을 피하기 위해서는 균형 작업을 더욱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해수부는 물살이 가장 약해지는 정조 시간에 반잠수식 선박에 해수를 넣고 빼면서 부두와 수평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세월호를 부두에 거치하기 위해 초대형 구조물 이동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이용된다. 모듈 1개는 길이 8.5m, 폭 2.45m의 금속판 밑에 고무바퀴 24개가 장착됐다.

세월호 선체를 들어 올릴 때도 무게 중심을 잘 맞춰야 한다. 세월호 선체 무게는 내부에 남아있는 해수와 퇴적물을 고려하면 1만 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한 대당 26톤까지 떠받칠 수 있는 모듈 트랜스포터 456대를 동원한다. 2~3일에 걸쳐 시운전을 한 뒤 세월호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할 예정이다. 이 과정만 약 4~5일 정도가 소요한다.

선체를 멀티모듈을 이용해 철재 부두로 옮기고, 다시 30m 떨어진 거치 장소로 이동시킨다. 거치 작업은 총 2~4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체가 자리를 잡으면 인양 작업에 사실상 방점을 찍는 것이다.

육상에 거치하면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 작업이 시작한다. 세월호는 3년 가까이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었기에 부식이 꽤 진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색 과정에서 붕괴하거나 함몰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세월호의 육상거치가 완료되면 선체 안전도 및 위해도 조사, 방역 등을 거쳐 미수습자 수습 및 선체 내부의 유류품 등을 정리하는 선체정리 작업이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전문가를 동원해 정밀 조사를 한 뒤 미수습자 수색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다만, 아직까지 미수습자 수색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효율적인 수색과 조속한 미수습자 수습은 선조위와 해수부가 공동으로 지향하는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수색 방안을 같이 함께 고민해볼 필요가 있고, 로봇캠 같이 이런 저런 수색방안에 대해 같이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관련기사

[현장영상] 해수부 "세월호 4월6일 육상에 거치 예정" 세월호, 목포신항 접안 완료…다음 난관은 '육상 거치' 세월호 유가족 "수습·진상 규명, 상식 바로 세우는 첫걸음" "직접 보니 더 눈물이 난다"…세월호 '마지막 항해' 지켜본 시민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