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꺽기 위한 새누리당의 필승카드는 거물급끼리의 경선입니다. 이른바 '컨벤션 효과'라는 바람몰이를 노리는 건데요,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이 모두 출마의지를 보이면서 이런 전략에 일단 한걸음 다가섰습니다.
성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택 앞에서 기자들을 만난 김황식 전 총리는 여전히 신중했습니다.
[김황식/전 국무총리 : (더 이상) 이야기 안 할게.]
하지만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회동 계획은 시인했습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 조만간 만날 거예요.]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도 어제(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6일 이후에 '윗선'에서 김 전 총리를 만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그는 특히 '총리까지 지내신 분이 말씀을 허투루 하진 않는다'고 말해, 최근 전해지고 있는 김 전 총리 출마설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20분 동안 단독 회동을 한 정몽준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정몽준/새누리당 의원 : 지금 박원순 시장이 열심히 하고 계시는데, 제가 박원순 시장보다 더 새로운 관점에서 서울시민들의 복리 증진을 위해서 할 일이 있으면 제가 결정을 하겠습니다.]
오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새누리당으로선 흥행몰이를 위해 어떻게든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의 이른바 '빅매치'를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