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ㆍ이란 대응원칙 동일..北 대가 받을 것"
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로켓 발사에 성공했다지만 미국 본토를 위협할만한 미사일 기술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이 기술적인 측면에서 미국 본토에 닿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지적에 "여전히 그렇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실제적인 위협에 대한 미사일 방어를 추진한 이유에는 이란과 함께 북한이 포함된다"면서 "이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미사일의 미국 본토 위협 가능성에 대한 `경고'에 대해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지만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초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은 "북한은 5년 내에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해 미국 알래스카나 서부 해안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어 카니 대변인은 북한과 이란에 대한 대응 수위에 대해 "분명히 두 나라는 금지프로그램 개발 측면에서 다른 단계에 있고, 다른 이슈가 걸려 있다"면서도 "이란에 대해 핵무기 프로그램 중단, 국제의무 준수, 국제사회 편입 등을 주장하는 전체적인 원칙은 북한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북 제재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북한의 로켓 발사 전후로 중국은 이에 대한 반대 관점을 분명히 했고 이는 긍정적"이라면서 "이번 결정에 대한 대가(consequences)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우리는 북한의 행동에 대한 국제적 합의를 주도했고, 고립을 강화하는 제재를 단행했고, 북한 지도부에 고통을 가져다줬다"며 "이는 절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