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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민주당 새 원내대표 홍영표, 첫 행보는 김성태 방문

입력 2018-05-11 17:48 수정 2018-05-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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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권 2년 차로 접어 든 문재인 정부와 발 맞춰 나갈 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에 홍영표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국정을 주도하는 책임 여당의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는데요. 다만 취임하자마자 드루킹 특검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처리해야 할 난제가 그 앞에 산적해 있죠. 오늘(11일) 최 반장 발제에서는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 소식과 지금 국회 상황을 집중적으로 짚어 보겠습니다.
 

[기자]

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홍영표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18대 국회 인천 부평을 재보선해서 당선된 후, 내리 3선에 성공을 했고요. 원내대변인과 한명숙 대표 비서실장 등을 지냈습니다. 노동계 출신답게 줄곧 환노위에서 활동했고 20대 국회 환노위원장입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 어깨가 무겁습니다. 사실 기쁜 마음보다는 지금 여러 가지 상황도 어렵고 그래서 마음이 무겁습니다만 여러분들이 이렇게 보내주신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해서 국정을 주도하는 책임 여당의 원내대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새 원내대표 경쟁은 '2파전'으로 치러졌습니다. 노웅래, 홍영표 둘 다 재수생입니다. 노 의원은 2016년, 그리고 홍 의원은 2017년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죠. 절치부심 재도전에 나선 것인데 선거 결과 78표 대 38표, 2배가 넘는 표 차이로 홍 의원이 원내대표 바통을 건네 받았습니다.

집권 2년차를 맞아 친문 핵심 '힘 있는 원내대표'를 통해 개혁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의지가 표심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쯤되면 어제 정확하게 홍 의원의 당선을 예언한 이 분, 돗자리를 깔아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세균/국회의장 (어제) : 우원식이가 오늘이 임기 마지막 날 아니야, 그래서 이제 또 홍영표하고 협상할 생각하고. 오늘이 우원식 마지막 날이고 내일이면 선거를 해야 홍영표가 들어선단 말이야, 응?]

이달 말 국회의장의 임기도 끝나죠. 차기 국회의장도 누가 될지 예언이 가능할까요? 아무튼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 집권 2년 차에다가 최근 당 지지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소위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갈 법한데요. 하지만 현재 국회 상황을 보면 녹록지가 않습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국회의 파행을 끊고, 국회를 정상화 해야 한다는 큰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당장 전임 원내대표가 남기고 간 숙제부터 풀어야 할 겁니다.

+++

[우원식/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수액 맞고 그만해. 아니 건강해야 싸움도 하지.]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네가 해줘야 될 거 아니야. 네가 해줘야 내가 일어나지.]

[우원식/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지금 그렇게 할 수가 없고 어제(9일) 유승민 대표가…]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네가 다 마무리하고 가.]

[우원식/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그렇게 할 수가 지금 없게 됐잖아. 유승민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까지 (수사) 대상 하자는데 그걸 어떻게 해.]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네가 좀 해줘. 나 힘들어 죽겠다.]

[우원식/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아이 참…대통령을 조사하겠다는데 그걸 어떻게 하냐 그거를.]

+++

'드루킹 특검'은 전임 지도부가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히고 법안 내용은 차기 지도부에 넘긴다고 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죠. 사실상 원점부터 협상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당선 후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이 바로 9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였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 우선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축하해. (이제 단식은 그만하시고 그럽시다.) 너무 많이 꼬여있으니까.  (내가 제일 먼저 왔어. 끝나자마자.) 다 내보내고 얘기 좀 하자 잠깐. 오후에 올래? (내가 좀 파악을 해봐야 해서…)]

일단 김성태 원내대표 단식을 중단했으니까, 극적인 타결을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루킹 특검 뿐만이 아닙니다. 추경예산안과 각종 개혁 법안, 그리고 지방선거 출마 의원들의 사직안 처리도 당면 과제로 놓여있습니다.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도 야당의 협조가 절실하죠. 또 5월 말부터 시작되는 20대 후반기 국회 의장단 배분, 상임위 조정도 야당과의 협상이 필요합니다. 홍 원내대표, 마냥 양보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 당은 문재인 정부의 개혁 과제를 실현하는 강력한 견인차가 되어야 합니다. 개혁 의지가 느슨해진다면 고삐를 죄어야 하는 것은 당이 아니겠습니까. 국정을 주도하는 책임 여당의 원내대표가 되겠습니다.]

협상을 주도해 나갈 두 사람은 모두 노동계 출신입니다. 민주노총의 산파 역할을 한 홍영표,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을 지낸 김성태, 즉 사상 처음으로 양대 노총 출신이 원내 1·2 정당 원내대표가 된 것입니다. 비슷한 배경을 가진 만큼 대화 여건이 더 수월해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미 19대 국회 환노위 여야 간사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습니다. 특히 두 사람은 정년을 60세로 늘리는 '정년 연장법'을 통과시킨 주역으로 꼽히는데요. 당시 정부와 여당, 재계와 노동계가 저마다 이견을 보였지만 두 사람이 합심해 공통분모를 찾아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같은 장면이 더 많이 펼쳐지지 않을까 예상을 해 봅니다.

+++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2년 10월 24일) : 이렇게 되면 19대 국회 최초의 날치기가 돼버린다고!]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2012년 10월 24일) : 뭐가 날치기야 회의를 하자는데 회의를 안 해?]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2년 10월 24일) : 폭력국회 하면 안 되잖아.]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2012년 10월 24일) : 아니, 회의를 왜 시작을 안 해?]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2년 10월 24일) : 일방적으로 처리하려고 해.]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2012년 10월 24일) : 무슨 뭐가 일방적이야?]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2년 10월 24일) : 여소야대 상임위라고…]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2012년 10월 24일) : 국회법에 따라서 다 하는 건데.]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2년 10월 24일) : 아니 그러니까…]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2012년 10월 24일) : 새누리당은 국회법을 무시해? 국회법을 무시하냐고.]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2년 10월 24일) : 대화와 타협이 더 중시돼야지.]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2012년 10월 24일) : 대화와 타협을 3개월을 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12년 10월 24일) : 뭘 3개월을 해. 이리와.]

+++

이렇게 상임위 간사에서 6년 만에 여야 원내대표로 다시 만난 홍영표, 김성태. 꼬일대로 꼬인 정국에서 어떤 해법을 찾아낼 지 주목해 보겠습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마무리하겠습니다. <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홍영표…첫 행보, 김성태 농성장 방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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