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수사·재판서 진화해온 조작설…'스모킹건 태블릿' 수난사

입력 2017-11-27 20:57 수정 2017-11-27 21:2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처럼 태블릿 PC 조작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국과수 감정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검찰 수사부터, 재판 과정, 심지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태블릿PC 조작설이 근거가 없다고 확인됐지만 악의적인 조작설은 계속됐습니다. 태블릿PC를 사용할 줄 모른다는 최순실 씨 인터뷰부터 자신의 태블릿PC라고 주장했던 신혜원 씨, 그리고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까지 부정한 언론사까지, 조작설은 그야말로 진화돼 왔습니다.

어찌 보면 황당한 조작설의 실체를 김필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태블릿 PC 조작설은 다름 아닌 사용자인 최순실 씨 입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JTBC의 태블릿 PC 보도 직후 최 씨는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태블릿 PC를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쓸 줄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JTBC가 태블릿PC 속 최 씨의 셀카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검찰도 태블릿 PC 위치 정보를 분석해 최 씨의 동선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청문회에서는 최 씨가 태블릿 PC 조작설을 부추기는 듯한 통화 녹취 파일도 공개됐습니다.

[국회 청문회/2016년 12월 14일 : 이게 완전 조작품이고 훔쳐 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을 몰아야 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으로 이어지면서 태블릿PC 조작설은 친박단체의 '정치적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친박단체 집회/2월 26일 : 조작보도 밝혀내라 박살내자…]

하지만 장시호 씨의 제보를 통해 제2의 태블릿 PC가 등장하며 쓸지도 모른다던 최 씨의 거짓말이 드러났고, 특검에서도 JTBC 태블릿PC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규철/특검보 (1월 11일) : JTBC 제출한 태블릿 PC 증거능력이나 이런 부분은 특검에서 전혀 문제 삼지 않는 상태입니다.]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조작설은 박 전 대통령의 2차 구속영장 발부 시점이 다가오자 다시 불거졌습니다.

이번에는 조작설을 넘어 해당 태블릿PC를 직접 사용했다는 인물도 등장했습니다.

양심선언이란 이름으로 조작설은 다시 제기됐고 정치권까지 가세했습니다.

[조원진/대한애국당 의원 (10월 8일) : 얼마나 JTBC가 거짓을 했는지 제가 국정감사에서 증인 요청을 하고 특검 요청을 하고…]

결국 국정감사에서 이들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원석/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검사 (10월 23일 국정감사) : 현직 대통령 수사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어떻게 대통령의 청와대 문건을 작성하겠습니까]

[박상기/법무부 장관 (10월 31일 국정감사) : (태블릿 PC 누구 거냐) 최순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검찰도 믿지 못하겠다는 최씨 측의 주장에 재판장에 태블릿 PC 실물도 등장했습니다.

결국 제3의 기관인 국과수 검증을 통해 조작은 없었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관련기사

국과수 "태블릿, 조작·수정 없었다"…조작설에 '쐐기' '태블릿 속 문건' 모두 증거능력 인정…'조작설' 무색 '실체 없다'던 조작설…'최순실 태블릿' 법정서 실물 공개 [인터뷰] "태블릿 의도적 조작 불가능…악마의 편집으로 사실 왜곡" [인터뷰] "태블릿 조작설, 대부분은 데이터 잘못 해석한 결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