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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 과격해"…미국 때 아닌 '벙커 하우스' 호황

입력 2017-02-0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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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고, 어제(4일) 전해드렸는데요. 미국 법무부가 바로 항소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결정을 내린 판사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트럼프의 일방 통행식 행보에 지지자들은 속이 시원할지 모르지만, 시민들은 불안한가 봅니다. 국방부 지하에나 있을법한 벙커 사업이 요즘, 호황이라고 합니다.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텍사스 주에 있는 이 회사는 요즘 전화통에 불이 납니다.

핵 전쟁이 일어났을 때, 엄청난 자연재해가 닦쳤을때 잠시 피신할 수 있는 벙커 제작사입니다.

벙커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컨테이너 같은 것인데 4인 가족이 1년은 끄떡없이 지낼 수 있는 시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불안감이 커지면서 벙커 제작사를 찾는 미국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클라이드 스콧/벙커 제작사 사장 : 사람들이 벙커들을 사기 시작하는데, 대통령이 싫어서라기 보다 그의 정책이 너무 과격하다고 생각해서인 거 같아요.]

트럼프의 위기조장에 편승한 이들의 마케팅 기법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만든 홍보영상물입니다. 집 뒤뜰 지하에 쇠로 만든 거대한 벙커가 묻혀있습니다.

화재에 약한 나무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광고합니다.

안에 들어가니 별세상입니다.

바깥에 위치한 태양광 패널을 통해 만들어진 전류로 TV도 보고 운동시설도 이용합니다. 좀더 고급형인 모델에선 실내에 풀장과 사우나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1년 이상을 버틸 수 있는 먹거리가 창고에 가득차 있습니다.

주문 후 3주면 제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가격은 3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까지 다양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큰소리를 치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전쟁의 공포를 느끼며 컴컴한 벙커 속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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