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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태블릿PC' 진짜 자기 것이 아닐까?

입력 2016-10-27 15:27 수정 2016-11-0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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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태블릿PC' 진짜 자기 것이 아닐까?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이 태블릿 PC를 통해 청와대 보고서를 사전에 봤다는 등의 보도와 관련, 해당 태블릿 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또 다른 논란을 예고했다.

27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최순실씨는 "태블릿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쓸 줄도 모른다. 내 것이 아니다"라고 논란이 된 태블릿 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의 PC를 보고 보도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취득 경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검찰에서 확인해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 검찰은 해당 태블릿 PC가 최씨 독일 집에서 확보된 것으로 최씨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최씨가 해당 태블릿PC를 경비원에게 버리라고 줬는데, 경비원이 이를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날 JTBC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의 태블릿PC 명의는 '마레이컴퍼니'라는 법인 명의이며, 이 회사의 대표는 현재 청와대 미래수석실 뉴미디어를 담당하고 있는 김한수 선임행정관이다. PC에서 발견된 4건 문서의 최종 작성자 아이디는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부속실장이라고도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60세 고령의 최씨가 데스크탑이 아닌 태블릿을 썼다는 데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소유주라면 이같이 중요한 태블릿PC를 버리고 갈 수 있었겠냐는 추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 "현재 최씨가 문제의 태블릿PC를 직접 사용했다는 아무런 단서도 없다"며 "책상에 놓는 컴퓨터도 아니고, 태블릿이라는 건 들고 다닐 수 있는데, 한두푼 짜리도 아니고 어디 갖다 버리기 힘들어서 빌딩 관리인에게 처분하라고 줬다? 다른 건 몰라도 이 말은 믿을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누군가 최씨의 데스크탑에 있는 내용물을 태블릿PC에 옮긴 것일 수도 있다"면서도 "어쨌든 본질은 내용물이다. 이번 사건에서 태블린PC 안에 있는 내용들이 결정적 문제가 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본질은 청와대 문건이 통째로 외부로 유출됐다는 것이다. 설령 최씨 말대로 태블릿 PC가 자기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최씨의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 저장돼 있었던 것을 누군가 태블릿PC에 옮겼을 수는 있다.

더구나 내용물 중엔 최씨의 셀프 사진도 들어있다. 즉 껍데기는 자기 것이 아니라 해도 알맹이는 온전히 최씨 것이란 이야기가 된다. 최씨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여론의 초점을 흐려보자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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