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역사를 왜곡하는 황당한 주장을 쏟아놓은 일본회의는 과연 어떤 단체일까요. 일부 극우 인사들의 모임이라 단순 치부하기엔 일본 정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아베 총리를 포함해 일본 각료 19명 중 14명이나 이 단체에 소속돼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회의"
1997년 5월 결성된 이 단체는 평화헌법 개정과 천황제의 부활을 주장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지지하며, 침략과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인합니다.
전국 47개 지자체마다 설치한 본부와 228개의 지부, 각종 가맹단체까지 포함하면, 8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일본 최대의 극우 단체입니다.
그만큼 영향력이 막강해서 현재 아베 내각 각료 19명 중 79%가 일본회의에 소속돼 있습니다.
아베 내각을 '일본회의 정권'이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일본회의 소속 각료는 아베 1기 내각 출범 당시 7명에서 2기 내각 때 15명으로 급증했고, 현재 3기 내각에도 14명에 달합니다.
아베 신조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가 특별 최고 고문이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 등이 간부직을 맡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 출범 후 일본의 우경화를 이끄는 사령탑 역할을 해온 일본회의.
과연 전후 70주년 담화에도 이들의 영향력이 발휘될지 주목됩니다.